시민들 거리로 나와 보안법 반대 시위… ‘홍콩 독립’ 깃발 흔들다 체포되기도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첫 날인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홍콩보안법을 반대하는 시위 현장에서 약 370명이 체포됐다.
홍콩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 40분 트위터를 통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10명을 포함해 약 37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보안법의 시행 첫날이자 영국에서 중국으로 홍콩의 주권이 반환된 지 23주년이 되는 지난 1일 수천 명의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를 벌였다.
코즈웨이베이와 완차이 등에서 게릴라식으로 시위가 진행된 가운데, 홍콩 경찰은 물대포, 고무탄, 최루가스 등을 사용하여 시위대를 진압했다. 홍콩 경찰은 진압 과정에서 7명의 경찰이 부상을 당했다면서 트위터에 칼에 찔린 경찰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께 `홍콩 독립` 깃발을 든 남성이 처음으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체포됐다. 한 15세 소녀는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홍콩 독립` 깃발을 흔들고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총 4명에 대해 독립을 호소하는 시위 용품을 소지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을 포함해 약 370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체포된 사람들 대부분이 무허가 집회 참여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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