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북한의 대표적인 해킹그룹인 `라자루스`의 위장회사로 알려진 `조선 엑스포`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제재를 가했다.
유럽연합 이사회는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조선 엑스포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워너크라이(Wanna Cry) 악성코드 공격 등 여러 사이버 공격에 재정적, 기술적, 물질적 지원을 했던 적이 있다"라며 "이는 유럽연합 회원국들에게 위협이 된다"라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연계된 사건들로 폴란드 금융당국,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 사이버 공격 등을 꼽으며 "특히 워너크라이의 경우 라자루스 그룹의 소행이라면서, 라자루스가 조선 엑스포와 연계돼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럽연합이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사이버 외교 수단으로 제재를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와 중국의 개인 6명과 기관 2곳도 포함됐다. 이들은 앞으로 유럽연합 역내 입국 제한과 자산 동결, 자금 지원 등이 금지된다.
한편, 북한 `조선 엑스포`는 2017년 5월부터 전 세계 150여 개국, 20만 대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북한 해커 박진혁(36)이 소속된 위장회사다.
당시 미국 법무부는 2018년 북한의 대표적 해킹그룹인 라자루스 핵심 요원인 박진혁을 기소했고, 그가 속해있던 위장회사인 `조선 엑스포`는 미국 재무부 제재 명단에 올랐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