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 물질 질산암모늄 관리 소홀로 추정… 트럼프 “폭탄 공격”
지중해 연안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초대형 폭발 참사가 일어났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이같이 전하며, 폭발사고로 현재까지 사망자만 최소 78명, 부상자도 약 4000명에 달한다고 레바논 보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마르완 아부드 베이루트 시장은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에서 일어난 폭발 같았다.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스카이뉴스 아라비아 채널과 생방송 인터뷰에서 말했다.
정확한 참사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별도의 안전장치 없이 장기간 대량으로 적재됐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업용 비료인 질산암모늄은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화약 무기의 기본원료로도 사용된다.
해당 사고의 원인이 화학 물질 관리 소홀로 추정되는 가운데, 질산암모늄 보관 사실을 알고 있는 외부세력의 개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끔찍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일종의 폭탄 공격으로 판단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베이루트에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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