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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시가 고층 건물 내 자동심장충격기(AED) 설치 의무화를 검토하고 있다. AED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치로,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학교, 쇼핑몰,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에는 널리 비치되어 있지만, 고층 주거 건물에서는 설치율이 매우 낮아 문제가 제기돼 왔다.
AED 재단 온타리오의 로버타 스콧은 “누군가 쓰러지면 911에 신고하고 AED를 가져와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한 뒤 기계를 작동시키면 됩니다. AED는 필요한 경우 자동으로 전기 충격을 가해 심장을 정상 리듬으로 되돌립니다.”고 설명했다. 심장마비 발생 직후 몇 분 안에 CPR과 AED를 병행하면 생존 확률은 최대 두 배 이상 높아진다.
층수가 올라갈수록 생존율 급락… 25층 이상은 사실상 ‘0%’ 문제는 AED가 설치되지 않은 고층 건물에서 구급대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이 치명적이라는 점이다.
2016년 캐나다 의학 협회 저널(CMAJ)의 연구에 따르면: -3층 이하 생존율: 약 4.2% -3층 이상: 2.6% -16층 이상: 0.9% -25층 이상: 생존 사례 거의 없음
온타리오 심장·뇌졸중 재단의 레슬리 제임스 박사는 “우리 인구 상당수가 고층 건물에 살고 있지만, 층수가 높아질수록 생존 가능성은 급격히 떨어집니다.”라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대기 시간, 잠긴 로비 출입문, 복잡한 동선 등이 모두 구조 지연의 원인이다. 스콧 박사는 “토론토 구급대 평균 도착 시간은 약 8분입니다. 여기에 고층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더하면 치료가 더욱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고 지적했다.
AED 설치 의무화 검토 돌입… 최대 2,200달러 비용이 걸림돌 토론토 계획주택위원회는 이번 주 고층 건물 AED 설치 의무화 여부를 검토하는 안건에 찬성하며 논의가 본격화됐다.
현재 주거용 건물의 AED 설치는 임대인 또는 콘도 관리위원회의 자율 결정에 맡겨져 있다. AED 한 대의 가격은 최대 2,200달러로, 비용 문제도 걸림돌로 꼽힌다.
제임스 박사는 “거주자들이 가장 가까운 AED의 위치를 알고, 접근이 쉽고, 건물 로비 어딘가에 방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온타리오주는 이미 건설 현장에서는 AED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토론토시는 관련 평가를 진행해 2026년 여름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26년부터 AED 위치 ‘주 등록 시스템’ 가동 예정 온타리오 AED 재단은 별도로 주 단위 AED 등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911 신고센터가 AED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신고자나 목격자에게 바로 안내할 수 있게 된다.
시행 시기는 2026년 예정이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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