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역에서 소고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소 사육 두수 감소와 여전한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단기간 해결 가능성은 낮다고 경고했다.

 

정육점도 소비자도 “힘든 상황”

연말 특수를 맞은 캘거리 ‘본톤 미트 마켓(Bon Ton Meat Market)’은 활기를 띠고 있지만,

그렉 켈러(Greg Keller) 사장은 현장 분위기와 달리 업계 사정은 녹록지 않다고 말한다.

 

“모두가 힘든 상황입니다.”

수십 년간 정육업에 종사해 온 그는 “지금이 경험한 것 중 가장 심한 소고기 가격 상승”이라며

소고기가 매출의 45%를 차지하기 때문에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해 가격 억제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문제는 단순하다…소가 부족하다”

서스캐처원 대학교 농업자원경제학과 스튜어트 스미스 교수는 현재 상황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지난 40년 동안 캐나다에서 육우 사육 두수가 가장 적은 시기입니다.”

 

캐나다 서부와 중서부의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목초지가 크게 줄었고, 목장주들은 더 이상 많은 가축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구웰프대학교 식품경제학자 마이크 폰 매소 역시 “목초지가 부족하면 목장주들은 가축을 줄이거나 추가 사육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수요는 증가…“인구 증가 속도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여기에 수요까지 늘면서 문제는 더욱 악화됐다.

스미스 교수는 “캐나다로 유입되는 이민자 증가도 수요 상승의 한 요인”이라며 “공급이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라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소 사육 두수가 회복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며, 2026년까지 소고기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소비자들, ‘저렴한 단백질’ 또는 ‘저렴한 부위’로 이동

가격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은 이미 선택을 바꾸기 시작했다.

 

켈러 사장은 고객 행동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소고기 → 돼지고기·닭고기 등 저렴한 단백질로 전환

►소고기를 계속 사더라도 저렴한 부위로 이동

►다양한 조리법을 찾아 알뜰 구매하는 소비자 증가

 

그는 “꼭 비싼 부위를 살 필요는 없다”며 “적절한 조리법을 활용하면 저렴한 부위도 충분히 맛있다”고 조언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