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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를 구하지 못해 2년간 대기자 명단에 올랐던 미시소거 거주 남성이, 결국 직접 해결책을 만들었다. 그가 개발한 AI 기반 플랫폼 ‘DocMaps’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환자에게 현재 신규 환자를 받는 가정의와 병원을 찾아주는 시스템으로, 출시 한 달여 만에 400명 이상이 이용했다.
■ “2년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충격”… 문제는 나만의 일이 아니었다 데이터 과학자 산비르 단주(Sanvir Dhanju)는 가정의를 구하려고 문의한 끝에 ‘대기기간 2년’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레딧에 글을 올려 조언을 구했지만, 그곳에서 확인한 것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 수백 명이었다.
캐나다 일차 진료 연구 프로젝트 OurCare에 따르면, 캐나다인 5명 중 1명(약 650만 명)이 정기적인 가정의를 갖지 못하고 있으며, 온타리오에서는 약 200만 명이 주치의 없이 지내는 것으로 추산된다.
■ “기다릴 수 없다면, 직접 만들자”… 주말마다 개발 시작 단주는 “대안을 찾는 대신 직접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마다 코드를 작성하며 병원에 전화를 걸어 신규 환자를 받는지 확인하는 AI 음성 에이전트를 만들었다. 이 에이전트는 병원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지도 기반 플랫폼에 자동으로 반영한다.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무료 도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산비르 단주
지난달 공식 출시된 DocMaps는 현재 GTA 전역에서 신규 환자를 받는 병원 64곳을 보여주고 있으며, 단주 본인도 이 플랫폼을 통해 지하철로 20분 거리의 의사에게 등록했다.
■ “플랫폼 덕분에 10분 거리 병원 찾았다”… 사용자들도 성공 사례 이어져 스코샤은행 직원 사힐 틴드는 가정의가 세상을 떠난 뒤 두 달 동안 새로운 의사를 찾지 못했다. 그는 구글을 통해 병원을 알아봤지만 대부분 “이미 환자가 찼다”는 답변뿐이었다.
그러나 지인이 DocMaps를 소개한 후 상황은 달라졌다.
“주소만 입력했을 뿐인데, 바로 주변에서 환자를 받는 병원을 보여줬습니다.” — 사힐 틴드
틴드는 브램턴 자택에서 10분 거리 병원에 무사히 등록했고, 지금은 친구들에게도 해당 서비스를 추천하고 있다.
■ AI가 메우는 ‘정보 공백’… 문제는 오래된 데이터 DocMaps 개발에는 의료 기술 스타트업 Jaide Health의 엔지니어 블라디슬라바 디아첸코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그녀는 플랫폼을 보며 “AI가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표 사례”라고 평가했다.
“공공 데이터베이스나 일부 병원은 정보를 자주 업데이트하지 않습니다. AI가 이러한 간극을 메울 수 있습니다.” — 블라디슬라바 디아첸코
다만 초기 버전의 데이터는 자금 부족으로 몇 달 전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단주는 “격주 또는 월별 업데이트를 위한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의료 시스템 과부하 속에서 떠오르는 ‘새로운 접근법’ 온타리오 의료 시스템은 인력난과 대기자 증가로 압박을 받고 있다. 일부 병원은 대기자 명단을 피하려는 환자들 방문으로 업무량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단주는 현재 온타리오 지역에 집중하고 있지만, 더 많은 의료기관과 협력해 데이터베이스를 확장하고, 궁극적으로는 전국 서비스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누구나 가정의를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기술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산비르 단주
*더스타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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