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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격차는 흔하지만, 재정 갈등은 피할 수 있다
맞벌이 부부는 이제 전혀 낯설지 않다. 하지만 소득을 정확히 50:50으로 나누는 경우는 여전히 드물다. 직업의 성격, 육아와 가사 분담, 교육 수준, 나이 차이, 커리어 중단 여부 등 다양한 이유로 부부 간 소득 격차는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이러한 소득 차이가 반드시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적절히 조율되지 않으면 ‘불공정함’이라는 감정이 쌓이고, 이는 장기적으로 재정 갈등과 감정의 거리로 이어질 수 있다. 누군가는 부담감을, 다른 누군가는 죄책감이나 무력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재정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감정적 기반과도 맞닿아 있다.
캐나다에서도 흔한 소득 격차 2024년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5~64세 정규직 여성은 동일 연령대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약 70센트를 번다. 출산, 육아휴직, 경력 단절, 직무 선택 등의 영향이 크다.
이처럼 소득 차이는 흔하지만, 이를 어떻게 함께 관리할지에 따라 부부의 관계 만족도는 큰 차이를 보인다.
돈 때문에 다툰 경험, 절반에 가까워 2025년 머니 멘토스(Money Mentors)의 ‘사랑과 돈(Love and Money)’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7%는 파트너와 돈 문제로 다툰 적이 있으며, 10%는 재정 스트레스로 관계 자체를 재고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수면 부족, 불안, 집중력 저하, 일상생활의 질 하락으로 이어지며 결국 관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부 재정 분담 방식 3가지 1. 공동 계좌로 모든 소득 합치기 가장 단순하고 통합적인 방식이다. 모든 소득을 하나의 계좌에 넣고, 공동으로 관리한다. 지출, 저축, 투자를 포함한 모든 현금 흐름을 함께 공유하므로 투명성과 책임감이 높다. 장점: 장기적인 파트너십에서 신뢰를 구축하고 관리가 간편하다. 단점: 재정 가치관이 다르면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 소득 비율에 따라 기여하기 (비례 기여) 두 사람의 소득에 따라 일정 비율로 지출을 나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60%, 다른 사람이 40%의 소득을 번다면, 지출도 동일 비율로 나눈다. 장점: ‘공평성’에 중점을 두는 방식. 소득이 낮은 배우자도 부담이 적다. 단점: 계산과 조정이 필요하며,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이다.
3. 50/50 동등 부담 방식 모든 공동 지출을 소득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부담한다. 연애 초기, 혹은 소득 차이가 크지 않은 부부에게 적합하다. 장점: 깔끔하고 간단하다. 재정적 독립성이 유지된다. 단점: 소득 격차가 클 경우 한쪽에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돈에 대해 어떻게 말문을 열까?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깊더라도, ‘돈 이야기’는 때때로 민감하고 어렵다. 하지만 말하지 않는 기대는 갈등을 키울 수 있다.
좋은 시작은 타이밍이다. 감정이 고조된 순간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시간을 정해 ‘재정 대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혹은 조용한 저녁에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세요.
많은 커플은 매달 1~2번 정도 ‘재정 미팅’을 정례화하고, 그 자리에서 지출, 예산, 목표 등을 공유한다.
대화가 어려울 경우, 재정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립적인 제3자는 서로의 감정을 조율하고, 실질적인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
✅ 결론: 정답은 없지만, 방향은 있어야 부부 재정 분담에는 정해진 ‘정답’이 없다. 상황과 관계에 맞는 방식이 가장 좋다. 많은 부부는 위에서 소개한 여러 모델을 조합해 자신만의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한다.
중요한 것은 단 하나, 공정성에 대한 공감과 의사소통이다. 소득이 다르더라도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돈 문제는 더 이상 싸움의 이유가 아닌, 미래를 위한 협력의 수단이 될 수 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