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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여름, 다섯 살 케이티 골든의 엄마는 디트로이트 교외의 주방에 팝시클과 풍선껌을 가득 채웠다. 어린 케이티는 귀 감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편도선 제거 수술을 앞두고 있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골든은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회복을 마친 뒤 다시 활발한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 그러나 몇 주 전, 골든은 슈퍼마켓에서 포도 풍선껌 두 팩을 샀다. 약 40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또다시 편도선 제거 수술을 준비하고 있었다.
골든의 왼쪽 편도선이 거의 원래 크기로 다시 자라면서 통증과 염증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수십 번의 귀 수술을 받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비인후과를 찾지는 않았어요. 그냥 제 목에 무언가 작은 플랩 같은 게 있다는 걸 알았지만, 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죠.”
진료 중 헤이스 박사가 골든의 목을 검사하며 “편도선 크기”를 언급하자 골든은 놀라움에 휩싸였다. “‘편도선이 없어요. 어릴 때 제거했거든요.’라고 말했죠. 그런데 헤이스 박사는 제가 다시 자란 편도선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했어요. 그게 사실일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진짜였어요.”
편도선, 다시 자랄 수 있을까? 편도선은 면역 체계의 일부로, 입과 코를 통해 들어오는 병원균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반복적인 감염이나 호흡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편도 제거 수술이 필요할 때가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50만 건 이상의 편도 절제술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제거된 편도선이 다시 자라는 경우는 드물며, 연구에 따르면 약 1~6%의 환자만이 이런 상황을 경험한다고 한다.
헤이스 박사는 골든의 초기 수술 방식이 재성장의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봤다. 골든이 어린 시절 받았던 "냉각 기술"은 메스 같은 도구로 조직을 잘라내는 방식으로, 남은 조직이 재성장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이번에는 더 정밀한 ‘열 기술’을 사용해 편도 조직을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그녀가 다시 재발하지 않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고통스러운 회복, 그러나 희망이 있다 성인의 편도선 제거 수술은 어린이에 비해 회복이 더 길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 골든 역시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출혈은 없었지만, 목 뒤쪽에 큰 궤양이 있는 것 같았어요. 예상보다 훨씬 고통스러웠고 회복이 오래 걸렸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든은 더 이상 “며칠 동안 선인장을 삼키는 것 같은” 인후통에 시달리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에 긍정적이다.
헤이스 박사는 환자들에게 회복 중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수분 섭취를 권장한다. 팝시클은 통증 완화와 회복을 돕는 데 효과적이다.
골든의 경험은 어릴 적 단순했던 팝시클과 풍선껌이 성인이 되어서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음을 보여준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