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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캐나다의 중국계 디아스포라 사이에서 *렌트 어 프렌드* 산업이 붐을 일으키다 2024-12-23 10:59:51
작성인
  root 카카오톡 공유버튼
조회 : 152   추천: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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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아 게(38세)는 온타리오주 킹스턴에 거주하며 독특한 일을 하고 있다. 중국계 디아스포라 사이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렌트 어 프렌드’ 산업에 참여하며 시간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녀는 중국 학생들과 비밀과 고민을 나누거나, 노인의 일상을 도와주거나, 누군가의 생일을 함께 축하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생일에 혼자이지만 축하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면 제가 있습니다. 아플 때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가 필요하다면, 역시 제가 있습니다.” Ge는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 샤오홍슈(Xiaohongshu)에 게시한 광고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그녀는 시간당 약 20달러를 받으며 전문 치료사는 아니지만, 고객들이 그녀에게 쉽게 마음을 열고 고민을 털어놓는다고 말했다. 한 중국인 학생은 부모님의 강요로 선택한 전공에 불만을 갖고 학교 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털어놨다.

 

Ge는 “동반자는 사람들이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것은 일기를 쓰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이민자들의 고립감을 해소하는 ‘렌트 어 프렌드’

캘거리 대학교 사회학 조교수 첸 리우는 이러한 유료 동반자 산업이 중국 내 대도시에서 시작된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그는 “중국 이민자들이 겪는 외로움과 고립, 동아시아에서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이 현상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리우는 특히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민자 커뮤니티 안에서 이러한 산업이 확산되는 데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높은 생활비 또한 이 산업의 성장 요인이다. 밴쿠버와 같은 도시에서는 새로운 방식으로 수입을 창출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리우는 “이러한 서비스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이민자들에게 지역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쇼핑 동행에서 하이킹 가이드까지

리치먼드에 거주하는 캐롤리나 후(37세)는 몇 달째 유료 동반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녀는 신규 이민자들과 함께 도시를 탐험하거나 쇼핑을 돕는 등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후는 시간당 약 40달러를 받으며, 고객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많은 신규 이민자들이 언어 장벽 때문에 도시 탐험을 주저합니다. 제가 그들과 함께 동네를 돌아다니며 이민 경험을 나누면, 그들에게 소속감과 위안을 줄 수 있습니다.”

 

하이킹을 전문으로 하는 동반자도 있다. 리치먼드에 거주하는 24세의 데이비드 리는 주로 하이킹을 원하는 고객들과 함께한다. 그는 8시간짜리 하이킹에 약 400달러를 청구하며, 고객의 백팩을 들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리는 “자연을 탐험하며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안전과 법적 문제에 대한 우려

동반자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여러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Ge와 Hu는 모두 보안상의 이유로 여성 고객과 가족 고객만 받으며, 밤에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반면 Li는 하이킹 광고를 통해 자신에게 접근한 사기꾼들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대학교의 심리학 조교수 제드 지펭 가오는 이 산업이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지만, 노동 조건과 과세 문제, 안전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렌트 어 프렌드 서비스는 외로움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습니다. 정부가 이민자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합니다.”

 

가장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

Ge는 여러 유형의 동반자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노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 가장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들을 웃게 만드는 일은 간단하고, 그들은 항상 지혜로운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녀는 바쁜 자녀들을 대신해 노인들과 병원에 동행하거나 TV를 시청하며 소소한 시간을 함께 보냈다.

 

하지만 Ge는 곧 중국으로 돌아가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업을 잠시 중단할 예정이다. “화상 통화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분과 직접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Ge는 이렇게 말하며 그녀의 동반자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CTV뉴스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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