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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이민 정책을 둘러싼 논의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OMNI-Leger 여론조사에서 신규 이민자들 중 상당수가 캐나다의 이민 수용 규모 축소를 지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가족 재회를 기다리며 10년을 버틴 여성의 이야기 그레이스 머스트라다(Grace Mustrada)는 캐나다 영주권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떠올리며 짙은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들의 고통이 어떤지 너무 잘 알아요. 함께 살고 싶은 가족이 있는데 제도 때문에 영주권 신청조차 어려운 상황이 많습니다. 간절히 기다리고 기도해도 허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정말 마음 아픈 일이죠.”
머스트라다 역시 비슷한 길을 걸었다. 홍콩에서 일한 뒤 2018년 광역 토론토 지역으로 이주한 그녀는, 영주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개인 지원 근로자(PSW) 자격증을 따기 위해 수천 달러를 투자했다. 팬데믹은 그녀의 계획을 뒤흔들었지만, 2022년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 마침내 가족을 캐나다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그녀의 딸 레일라(Leila)는 이렇게 말했다. “18살에 이민 와서 엄마와 다시 함께 지내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요. 그냥 같이 밥을 먹는 평범한 순간도 특별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캐나다로 오려는 사람들은 훨씬 더 어려운 조건에 직면할지 모른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신규 이민자 67%, ‘연간 30만 명 미만’ 선호… 40%는 10만 명 미만 주장 지난 2년 동안 캐나다 정부는 이민 수준 상한을 설정하고 임시 거주자 수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도입해 왔다. 최근 연방 정부는 2026년~2028년 신규 영주권자 목표를 매년 38만 명으로 설정하고, 임시 거주자 유입은 절반 가까이 축소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목표는 정부가 기대했던 ‘대중의 요구’에 부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신규 이민자들의 희망치는 더 낮았다.
OMNI News가 의뢰한 레거(Leger) 설문조사 결과: 신규 이민자의 67%: 캐나다는 연간 30만 명 미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응답 10명 중 4명(약 40%): 10만 명 미만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답변
레거 부사장 앤드류 엔스(Andrew Enns)는 결과를 두고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이민에 대한 대중 인식이 이렇게 급격히 바뀐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기존 캐나다 국민들은 주택·의료·서비스 부담을 이유로 이민 축소를 지지하는 반면, 신규 이민자들은 자신이 직접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합니다.”
‘시스템에 실패했다’: 더욱 엄격한 정책, 신규 이민자에 타격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민자 10명 중 1명은 이미 가족 또는 본인이 강화된 정책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영향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2019년 유학생으로 캐나다에 온 아비짓 싱(Abhijit Singh)은 최근 ONT(온타리오 기술무역 스트림) 영주권 신청이 거부된 뒤 갈림길에 서 있다.
“팬데믹 당시 정부는 우리에게 와서 공부하고 일하라고 했습니다. 그때는 아무도 우리가 캐나다인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는 영주권 자격을 기다리며 2년 가까이 소요되었지만 결과는 거부였다고 말했다.
“이제 대부분의 취업 허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도울 수 없다’고 합니다. 우리는 시스템에 실패했습니다.”
몬트리올의 이민 컨설턴트 알레산드라 아티아스는 캐나다 정책의 급격한 변화가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젊은 학생을 인도나 튀니지에서 보낸 가족들은 그 아이가 캐나다에 머물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정책 변화로 인해 그렇지 못하게 되면 배신감을 느끼게 됩니다.”
정책 평가: ‘카니 정부 vs 트뤼도 정부’ 차이가 없다
여론조사에서는 이민 시스템의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도 포함됐다. 신규 이민자들은 주택·사회기반시설 역량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고려하는 균형 잡힌 이민 정책 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러나 정부에 대한 평가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40%: 마크 카니 정부의 정책이 트뤼도 정부와 큰 차이가 없다 -40%: 오히려 상황이 개선됐다고 응답
토론토 인근 궬프에서 대학에 재학 중인 레일라 머스트라다는 “캐나다 현실을 더 잘 이해할 필요는 있지만, 서로에 대한 공감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모두 가족을 위해 더 나은 삶을 만들고 싶어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더 지지적이고 따뜻한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조사 개요 조사 기간: 2025년 10월 2일~15일 대상: 캐나다 외 출생 성인 1,510명 방법: Leger 온라인 패널 오차 범위: 없음(비확률 표본)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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