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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 식품 섭취가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교의 카를로스 아우구스토 몬테이루 명예교수는 "초가공 식품의 총 칼로리 섭취가 10% 증가할 때마다 조기 사망 위험이 약 3% 높아진다"고 밝혔다. 몬테이루 교수는 식품 가공 수준에 따라 식품을 분류하는 'NOVA'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초가공 식품을 "화학적으로 조작된 저렴한 재료로 제조된 식품"이라고 정의했다.
초가공 식품은 자연 식품이나 단순 가공 식품과 달리, 합성 첨가물을 사용해 "먹기 쉽고 습관성이 있도록"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는 식품 공급량의 약 70%가 초가공 식품이며, 어린이 식단의 3분의 2, 성인 식단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들은 초가공 식품 섭취와 건강 악화 간 연관성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이번 연구는 또 초가공 식품 섭취를 줄이면 각국에서 수만 명의 조기 사망을 막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2017년 미국에서만 12만 4천 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연구 결과를 둘러싼 논란도 존재한다. 소비자 브랜드 협회의 사라 갈로 부사장은 "초가공 식품을 악마화하면 영양 접근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자들도 "이번 연구는 인과관계를 직접 입증한 것은 아니다"라며, "초가공 식품이 단순한 관련 요인인지 실제 위험 요소인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문화권과 국가에서 유사한 경향이 관찰되고 있어, 초가공 식품이 건강 악화에 일정 부분 기여할 가능성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