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N1 고병원성 조류 독감(Avian Influenza)이 캐나다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브리티시 컬럼비아(B.C.)에서 한 청소년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병원에 입원한 사례가 보고되었기 때문이다. 아직 청소년의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캐나다 최고 보건 책임자인 테레사 탐 박사는 유전체 분석 결과 이번 사례의 바이러스가 B.C. 가금류 농장에서 발견된 균주와 유사하다고 발표했다.

 

B.C. 정부에 따르면, 10월 초부터 이 주에서 감염된 가금류가 있는 20곳 이상의 농장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탐 박사는 청소년이 감염된 H5N1 균주가 미국 젖소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캐나다의 젖소는 H5N1 감염 사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우유와 유제품은 안전한가?

캐나다 식품 검사청(CFIA)은 H5N1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각 주에서 가공된 생유와 소매 우유 샘플을 검사하고 있다. 저온 살균된 우유는 H5N1을 포함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제거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CFIA는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우유는 저온 살균 과정을 거쳐야 하며, 이는 HPAI와 같은 바이러스를 사멸시켜 소비자 안전을 보장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가금류, 계란, 소고기도 안전한가?

완전히 익힌 가금류, 계란, 소고기 또한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다만, 감염 농장의 제품이 시장에 유통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

 

현재 감염 농장은 어디에 있나?

11월 13일 기준, CFIA에 따르면 B.C.에는 28곳, 앨버타에는 2곳, 서스캐처원에는 1곳의 감염 농장이 확인되었다. 온타리오 수의대 샤얀 샤리프 교수는 H5N1이 더 동쪽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며, "머지않아 다른 주에서도 사례가 나올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감염 농장에서의 조치

H5N1이 확인된 농장에서는 모든 가금류를 도살해야 하지만, 소는 도살 대상이 아니다. 바이러스는 감염된 동물과의 직접 접촉이나 오염된 환경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므로, 농장 간 "생물 보안"이 필수적이다.

 

농장 근로자들은 감염 농장 방문 시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옷을 갈아입어야 하며, 농장 간 장비 공유를 피해야 한다. 또한, 물품과 사료를 운반하는 차량은 철저히 세척하고 소독해야 한다.

 

조류 독감 백신 도입 가능성

핀란드는 H5N1 확산 방지를 위해 농장 근로자들에게 조류 독감 백신을 제공하고 있다. 탐 박사는 캐나다 보건 당국도 이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핀란드의 사례를 주의 깊게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캐나다에는 H5N1 예방에 사용할 수 있는 독감 백신 세 종류가 승인된 상태이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