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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시장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더 넓은 주택으로 이사하려는 콘도 소유자들은 부진한 시장 상황 속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토론토와 밴쿠버 등 대도시에서는 공급 과잉과 투자 수요 감소로 인해 콘도 매매가 감소하거나 정체되는 현상이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콘도 가격 약세가 광범위한 주택 시장 회복세와 괴리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2025년 상반기는 관세와 고용 불안 등으로 주택 시장이 위축됐지만, 다가오는 하반기에는 일부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콘도 소유자들은 지금 낮은 가격에 매도할지, 회복을 기다릴지 고민에 빠져 있다.
"콘도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 기대하며 계약금으로 활용하려 했던 이들이 현재는 거의 진퇴양난입니다." - 빅터 트랜, Rates.ca 모기지 전문가
거래는 줄고, 재고는 증가… 침체 장기화 조짐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에 따르면, 광역 토론토(GTA)의 콘도 매매는 2022년 이후 최대 75% 감소했고, 같은 기간 매물 재고는 2배 이상 증가,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CMHC는 "수요는 낮고, 완공은 많으며, 단기 회복의 징후는 거의 없다"며 콘도 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동성이 낮아 상위 주택으로의 전환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 아딜 디나니, Royal LePage 중개인
매도자는 난처, 매수자는 망설임… '거래 실종' 토론토 지역 부동산위원회(TRREB)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콘도 매매량은 전년 대비 21.7% 감소, 신규 매물은 25.2% 증가했다.
5월 한 달간 콘도 매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으며, 이는 단독주택(-10.6%)이나 타운하우스(-9.8%)보다 더 큰 감소폭이다.
부동산 중개인 비 응오(Vy Ngo)는 현재 콘도 시장을 "잔혹하다"라고 표현하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도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광역 밴쿠버에서도 콘도 매매는 작년 동기 대비 16.5% 감소해, 단독주택(-5.3%)이나 연립주택(+3.7%)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시장은 '매도자 주도'로 전환… 현실 반영한 전략 필요 디나니는 현재 성공적인 콘도 거래는 "가장 의지가 강한 매도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매도자들이 현실적인 가격을 수용하지 않으면, 거래는 어려워집니다. 매도를 보류하고 임대 후 장기 보유 전략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트랜은 특히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이들에게는 지금이 매우 불확실하고 위험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집을 먼저 팔고 새 집을 구하는 게 이상적이지만, 제때 새 매물을 찾지 못할 위험도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묻습니다. "언제가 바닥인가요?" "언제 회복될까요?"
트랜의 대답은 단호하다. "아무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까운 시일 내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