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옹호 단체 TTCriders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TTC의 정시 운행 지표는 실제 대중교통 이용자 경험과 크게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도시 전역의 10개 노선에서 이용자들이 예정보다 평균 50% 더 오래 기다리고, 41개 노선에서는 30% 더 오래 기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연은 주로 ‘번칭(bunching)’ 현상 때문으로 보인다. 번칭이란 한 대의 버스가 일정에서 늦어지고 뒤따르던 버스가 이를 따라잡는 현상을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번칭이 자주 발생하는 노선의 이용자들은 예정보다 평균 4분 더 긴 대기 시간을 경험하고 있다.

 

TTCriders의 지적: 정시 운행 지표의 한계

TTCriders의 전무 이사 Shleagh Pizey-Allen은 "대중교통 이용자는 TTC가 제시간에 도착할 것이라고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예정보다 늦게 오거나 갑자기 두세 대의 버스가 한꺼번에 도착하면 이용자들은 이를 번칭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버스 사이의 간격이 고르지 않게 되고, 반대편 노선에서는 버스가 오지 않아 긴 대기 시간이 생깁니다."

 

이 단체는 이러한 통계를 정보 공개 요청과 TTC 실시간 차량 위치 데이터(TransSee)를 통해 수집했다고 밝혔다.

 

TTCriders는 TTC가 정시 운행 성과를 측정하는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TTC는 버스와 전차가 출발 지점에서만 정시에 운행되는지를 기준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Pizey-Allen은 "TTC CEO가 보고하는 정시 운행은 터미널 출발 시각만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제가 노선 중간에 있고 버스가 20분 늦더라도 이 데이터는 여전히 정시 운행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번칭 문제 해결을 위한 시범 프로그램

2025년 TTC 예산에는 번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개 버스 노선과 2개 전차 노선에서 간격 조정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대상 노선에는 7번 Bathurst, 47번 Lansdowne, 63번 Ossington 등이 포함된다.

 

올리비아 초(Olivia Chow) 토론토 시장은 "우리는 시범 운영을 진행 중이며, 효과가 입증되면 전체 시스템에 이를 적용할 것입니다. 따라서 일년 내내 점진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Pizey-Allen 역시 이 시범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TTC는 측정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서비스의 실제 상황을 반영하는 더 정직한 지표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이번 시범 운영이 효과를 발휘하고, 예산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투자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