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추락 사고의 첫 번째 보고서에 따르면, 비행기 엔진에서 새 충돌의 흔적이 발견되었으나, 당국은 탑승객 181명 중 2명을 제외한 모든 승객이 사망한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아직 규명하지 못했다.

 

한국 항공 및 철도 사고 조사 위원회가 월요일 발표한 예비 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비행기의 두 엔진에서 깃털과 새의 피 얼룩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보고서는 “DNA 분석을 위해 샘플을 전문 기관에 보냈으며, 국내 기관에서 해당 조류가 철새인 바이칼 가창오리로 확인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행기의 두 개의 블랙박스(비행 데이터 기록 장치와 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는 추락 약 4분 전에 녹음을 멈췄다. 이는 사고 원인을 찾는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보잉 737-800 기종의 해당 항공기는 12월 29일 무안 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랜딩기어가 전개되지 않아 활주로 근처 콘크리트 구조물에 충돌했고, 이후 화염에 휩싸였다. 해당 항공편은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돌아오던 중이었으며, 사망자는 대부분 한국인으로, 탑승객 중 태국 국적자 2명만 생존했다.

 

안전 구조물 설계 문제 제기

많은 항공 전문가들은 착륙 시 항공기를 안내하는 ‘로컬라이저’ 안테나가 포함된 콘크리트 구조물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가벼운 재료로 제작되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 국토교통부는 지난주 해당 공항에서 모든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사관들은 이번 사고에서 항공 교통 관제사가 새 충돌 가능성을 조종사에게 사전에 경고했으며, 조종사는 긴급 신호를 보낸 후 비상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했다.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조종사는 활주로에 접근하던 중 새 무리를 목격했으며, 보안 카메라는 착륙이 중단되는 동안 비행기가 조류에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계획과 향후 일정

당국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엔진을 분해하고 주요 구성 요소를 심층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블랙박스와 항공 교통 관제 데이터를 분석하며, 로컬라이저 구조물과 조류 충돌 증거를 정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전면적인 조사 활동은 사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한국 교통부는 이번 예비 보고서를 국제 민간 항공 기구(ICAO), 태국, 미국, 프랑스에 전송했으며, 해당 비행기가 미국에서 제작되었고 엔진은 프랑스에서 제작되었다고 덧붙였다.

 

무안 공항은 사고 수습과 안전 점검을 위해 오는 4월 18일까지 임시 폐쇄될 예정이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