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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과 운동, 수면 습관에 작은 변화를 동시에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기대 수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변화의 폭이 커질수록 수명 연장 효과도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일 의학 저널 eClinical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식단·신체 활동·수면 습관을 함께 개선할 경우 평균 수명이 약 1년 늘어날 수 있으며, 생활 습관 전반을 크게 개선하면 9년 이상 수명이 연장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건강 수명’, 즉 주요 만성 질환 없이 살아가는 기간 역시 의미 있게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호주 시드니대학교 캠퍼다운 캠퍼스의 신체 활동·생활 습관·인구 건강 연구원 닉 코멜 수석 연구원은 “이번 결과는 생활 습관을 개별적으로 보지 말고, 하나의 묶음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여러 행동에 걸쳐 작은 개선을 동시에 시도하면 각각의 변화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부담이 줄어들고, 장기적인 습관 형성을 가로막는 장벽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론적 모델이라는 한계도 존재 다만 전문가들은 연구 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오픈대학교 응용통계학 명예교수 케빈 맥콘웨이는 “논문에 사용된 통계 모델이 충분히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았다”며, 결과가 실제 데이터보다 분석 방식에 더 크게 좌우됐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실제로 연구진도 이번 분석이 이론적 예측 모델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코멜 연구원은 “생활 습관 변화가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형성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이번 결과는 특정 행동 변화를 가정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잠재적 이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소한의 변화로도 효과 가능 연구진은 수면 시간을 하루 5분 늘리고, 중·고강도 신체 활동을 2분 추가하며, 채소 섭취량을 하루 반 컵 늘리는 것만으로도 평균 수명이 약 1년 증가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다만 이러한 효과는 ▲하루 6시간 미만 수면 ▲하루 운동량 7분 내외 ▲매우 불균형한 식단을 유지하는 집단에서만 관찰됐다. 연구진은 생활 습관 개선 폭이 커질수록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영향은 ‘운동’ 수명(9.35년)과 건강 수명(9.46년) 증가 폭이 가장 컸던 조합은 ▲하루 42~103분의 운동 ▲7~8시간 수면 ▲생선·통곡물·채소·과일을 포함한 건강한 식단이었다.
운동의 효과가 가장 두드러졌다는 점은 전문가들에게도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 미국 덴버 국립 유대인 건강센터의 예방 심장 전문의 앤드류 프리먼 박사는 “운동은 사실상 ‘젊음의 묘약’”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이번 연구를 ‘하루 2분만 운동하면 충분하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매일 20~30분 이상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수십 년간 축적된 권고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 이번 연구는 영국·스코틀랜드·웨일즈에서 진행된 UK 바이오뱅크(UK Biobank) 연구에 참여한 약 6만 명을 평균 8년간 추적한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연구진은 식단, 수면, 활동량, 흡연·음주 습관, 체질량지수, 불면증 여부 등을 종합 분석해 수명과 건강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모델링했다.
코멜 연구원은 “더 오래 사는 것과 더 오래 건강하게 사는 것은 다르다”며 “생활 습관을 복합적으로 개선할 경우, 나이가 들어 질병이 생기더라도 전체 수명과 건강 수명 모두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프리먼 박사는 연구의 핵심을 이렇게 정리했다. “이 연구는 운동 시간 몇 분이나 브로콜리 몇 송이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삶의 모든 선택이 건강과 연결되도록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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