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한 번 강경한 무역 정책을 예고했다. 트럼프는 목요일 Truth Social을 통해 "오늘이 큰 날"이라며 미국이 새로운 상호 관세를 도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게시글에서 "3주 동안 대단한 시간이었고, 오늘이 큰 날입니다. 상호 관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라!!!"라고 강조했다.

 

상호 관세란?

상호 관세는 트럼프가 주장해온 주요 무역 정책 중 하나로, 미국산 상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외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그는 "그들이 미국에 세금을 부과하면 우리도 부과한다."라며,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 카롤라인 리빗은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믿는 정책이며, 미국 노동자와 국가 안보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아직 불분명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 초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트럼프의 경제 고문들 역시 이번 발표가 즉각적인 조치가 아니라 관세 시행을 위한 조사 명령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적 영향…소비자 부담 증가할 수도

경제 전문가들은 새로운 관세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수입업체들이 관세 부담을 소매업체에 전가하면, 결국 소비자 가격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용 장갑, 전자 부품(저항기, 커패시터)과 같은 필수 수입품의 가격 인상이 우려된다.

 

유럽산 자동차의 경우 현재 2.5%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데, 만약 상호 관세가 시행되면 추가 세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

 

도이체방크의 경제학자 저스틴 와이드너는 "제조업체와 소매업체가 비용을 흡수할 수 없다면, 결국 소비자들이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무역 긴장 심화…캐나다·멕시코도 타격 예상

이미 트럼프는 중국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번 주에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발표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는 3월 1일까지 연기된 상태지만, 추가 조치가 시행될 경우 미국 가정당 연간 1,200달러 이상의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미국은 인도 제품에 평균 3%의 관세를 부과하지만, 인도는 미국 제품에 9.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런 무역 격차가 트럼프의 새로운 상호 관세 조치의 주요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가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와의 회담을 앞둔 가운데, 미국과 인도가 새로운 관세 조치를 피할 수 있는 협상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향후 트럼프의 발표가 글로벌 무역 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