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노동시장이 2월에 정체된 모습을 보이며, 일자리 증가 폭이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StatCan)은 2월 고용이 전월 대비 '거의 변함이 없었다'며, 지난달 추가된 일자리가 단 1,100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1월의 76,000개 증가와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이다.

금요일 발표에 앞서 로이터(Reuters)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2월에 20,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증가 폭은 이에 한참 못 미쳤다.

 

2월 고용 증가가 둔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 증가율이 2022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실업률은 6.6%를 유지했다.

 

인구 증가 둔화도 영향
StatCan에 따르면 2월 15세 이상 인구는 47,000명 증가했으며, 이는 1년 전 같은 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고용 시장은 안정적… 하지만 불확실성 존재
Indeed의 수석 경제학자 브렌든 버나드는 인터뷰에서 실업률이 유지된 것은 캐나다 고용주들이 미국의 관세 위협에도 대량 해고에 나서지 않았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고용 시장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은 있지만, 2월에는 그런 조짐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정규직 감소, 파트타임 증가
StatCan 자료에 따르면 2월 정규직 일자리는 19,700개 감소, 반면 파트타임 일자리는 20,8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변화
일자리 증가:

• 도매 및 소매업
• 금융, 보험, 부동산, 임대 및 리스 산업

 

일자리 감소:

•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
• 운송 및 창고업
• 제조업 (-4,800개 감소)

 

1월에 제조업 부문이 일자리 증가를 주도했지만, 2월에는 4,800개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온타리오에서는 10,800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추가되며 예외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관세 영향… 제조업이 주요 지표
버나드는 제조업이 미국의 관세 조치가 캐나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까지 제조업 일자리 감소는 크지 않지만, Indeed에서 제조업 및 생산직 공고가 2월에 7% 줄어든 것은 향후 채용 둔화를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주별 고용 상황
StatCan에 따르면, 노바스코샤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고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노바스코샤는 파트타임 일자리 4,200개가 감소했다.

2월 평균 시급은 3.8% 상승하여, 1월의 3.5% 증가율보다 다소 높아졌다.

StatCan은 중부 및 동부 캐나다에서 발생한 눈보라로 인해 429,000명의 근로자가 근무 시간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2월 5년 평균의 4배 이상이며, 총 근무 시간도 1.3% 감소하여 2022년 4월 이후 가장 큰 월별 감소폭을 기록했다.

 

무역 긴장 & 금리 결정 영향
2월의 고용 수치는 미국이 캐나다를 대상으로 한 관세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발표되었다.

 

TD은행 경제 이사 제임스 올랜도는 고객 메모에서
☑️ 혹독한 겨울 날씨가 2월 노동시장 부진의 주요 원인이지만
☑️ 관세 위협이 점점 경제 데이터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중앙은행(BoC) 금리 인하 가능성↑
CIBC의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그랜텀은 고용 정체와 무역 전쟁 우려가 맞물리면서,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3월 12일 금리 결정을 앞두고 0.25%p 추가 인하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캐나다 고용 시장은 현재로서는 큰 충격 없이 유지되고 있지만, 향후 관세와 경제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