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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자유당이 일요일, 마크 카니를 차기 대표로 선출하며 당의 새로운 방향을 결정했다. 카니는 85.9%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 지으며, 예상되는 조기 총선에서 자유당을 이끌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
트뤼도 시대 마무리, 새로운 자유당 대표 탄생 이번 경선은 불과 두 달 만에 진행된 이례적으로 짧은 경쟁이었다. 퇴임하는 저스틴 트뤼도를 대체할 후임을 빠르게 결정함으로써 자유당은 다가올 선거를 준비할 발판을 마련했다.
카니는 승리 연설에서 “제 인생의 모든 경험이 이 순간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강한 캐나다적 가치를 기반으로 큰 변화를 이루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압승 거둔 카니, 프리랜드 제쳐 카니는 85.9%라는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 재무장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프리랜드는 내각 사퇴 후 대표 경선에 나섰지만 8%의 득표율(11,134표)에 그쳤다.
프리랜드는 결과 발표 후 “항상 힘든 싸움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였다. 그녀는 “내각의 많은 동료들이 상황을 보고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을 목격했다.”라고 덧붙였다.
자유당 대표 경선에는 프리랜드 외에도 카리나 굴드 의원과 몬트리올 사업가 프랭크 베일리스가 출마했지만, 각각 3.2%(4,785표)와 3%(4,038표)를 기록하며 카니에게 압도당했다. 총 151,899명의 자유당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보수당의 비판, 카니 vs. 푸일리에브르 정면 대결 구도 형성 보수당은 카니의 압도적 승리를 ‘대관식’에 빗대며 비판했다. 대표 피에르 푸일리에브르는 온타리오 런던에서 열린 집회에서 “자유당이 트뤼도를 경제 조언자였던 카니로 교체해 4선을 노리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카니는 푸일리에브르를 강하게 비판하며 군중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푸일리에브르를 가리켜 “한 번도 급여를 받아본 적 없는 평생 정치인이면서도 자유 시장의 제단을 숭배하는 인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의 ‘캐나다 51번째 주’ 발언, 자유당 지도부 강력 반발 이날 경선 현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강한 반발이 나왔다. 트럼프는 최근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카니는 이에 대해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미국은 우리를 원하지만, 우리는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고, 군중은 이에 큰 환호를 보냈다.
프리랜드 역시 “캐나다인들은 조국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캐나다는 절대 51번째 주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전 총리 장 크레티앵 또한 트럼프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한 노인으로서 다른 노인에게 말하겠다. 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당장 멈추라!”라고 일갈했다. 그는 “제 어머니는 저에게 예의를 가르쳤습니다. 제가 트럼프처럼 행동했다면 어머니는 저를 부끄러워하셨을 것입니다.”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자유당, 경제 이슈 전면에 내세워 총선 준비 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출신인 카니는 경제 전문성을 강조하며 자유당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그는 가족과 함께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몬트리올 사업가 베일리스 역시 “우리는 트럼프의 트윗에 겁먹지 않을 것이며, 관세에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미국의 경제 압박에 강경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한편, 카리나 굴드는 “자유당이 이룬 육아 정책, 헌장 권리 보장 등 캐나다를 위한 성과들을 지켜야 한다.”며 당의 업적을 강조했다.
트뤼도, 작별 인사… "캐나다는 항상 강했다" 10년간 자유당을 이끌었던 저스틴 트뤼도는 작별 연설에서 “캐나다인들은 항상 위기 속에서도 회복력을 발휘해 왔다.”라고 말하며 당의 성과를 회고했다.
그는 특히 오랜 친구이자 핵심 참모였던 케이티 텔포드, 그리고 공식 사진작가 애덤 스코티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카니의 대표 선출로 자유당은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돌입하게 됐다. 보수당과의 대결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는 가운데, 그가 트뤼도의 후계자로서 자유당을 다시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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