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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서 공중화장실 이용이 ‘최후의 수단’처럼 느껴졌던 시대는 곧 막을 내릴지도 모른다. 로봇 자가 청소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공중화장실이 도입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퀘벡에 본사를 둔 ‘Enterprises Urben Blu’는 자사의 스마트 화장실 기술을 토론토시에 소개하며, 도심의 고질적인 공중화장실 문제 해결 방안으로 제안했다.
불쾌한 화장실, 스마트 기술로 해결? 토론토 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불쾌한 공중화장실 경험. 시 관계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급하지 않으면 피하고 싶은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Urben Blu의 스마트 화장실 시스템은 이 같은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장실 내부는 사용 후 자동으로 변기를 세척·소독하며, 고압 스프링클러를 통해 바닥까지 청소된다. 관리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을 통해 원격으로 청소 주기를 설정할 수 있으며, 화장지나 비누 부족, 고장 발생 시 실시간 알림도 수신할 수 있다.
또한 영업시간 설정, 자동 잠금 기능, 파손 방지용 고강도 자재 사용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기존 공중화장실의 유지·관리 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실패 사례, 이번에는 다를까? 토론토 시는 2010년대 초, 40만 달러 규모의 동전 주입식 자동 변기 프로젝트를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시범 사업은 기기 고장, 과도한 대기 시간, 시설 남용 등으로 인해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일부 화장실은 노숙인들의 은신처나 주거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2007년 최초 도입 당시와 비교해 현재는 기술적 성능이 크게 향상됐으며, 실제 적용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설치된 도시들…토론토도 곧 합류? Urben Blu는 워털루, 케노라, 센터 웰링턴, 아약스 등 여러 캐나다 도시에서 스마트 화장실을 운영 중이며, 사용자 및 시 당국 모두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가 이들 도시의 뒤를 이어 스마트 공중화장실 도입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마트폰도 있고, 스마트홈도 있는데…이제 스마트 화장실도?” 화장실이 공장에서 미리 제작되는 모듈형 구조인 만큼, 설치 비용 및 공사 기간을 절감할 수 있는 점도 도시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요소이다.
관계자들은 “이제는 ‘스마트화장실’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며, “도시 내 공중화장실 접근성과 청결도를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실용적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블로그TO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