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중국계 전자상거래 기업 테무(Temu)와 셰인(Shein)이 다음 주부터 미국 내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의 수입 관세를 새롭게 부과하면서,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무와 셰인은 각각 고객 공지를 통해 “국제 무역 규칙과 관세 변경에 따른 운영 비용 증가”를 이유로 들며, 오는 4월 25일부터 가격 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기업은 인상 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 고율 관세와 면세 혜택 폐지…비즈니스 모델 ‘직격탄’ 테무는 중국 PDD 홀딩스(PDD Holdings) 소유의 플랫폼으로, 가정용품과 전자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초저가에 판매해 왔다. 셰인은 싱가포르 본사를 둔 중국계 기업으로, 저렴한 의류와 뷰티 제품 등을 주로 판매하며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두 기업은 미국 내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디지털 광고를 활용해 급성장했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타격을 입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5월 2일부터 중국 및 홍콩산 제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800달러 미만 상품에 적용되던 면세 혜택도 폐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이 면세 혜택은 하루 수백만 건의 저가 소포가 미국으로 반입되는 데 활용됐으며,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해온 조항이었다.
■ 정치권·기업 단체 “불법 유입 통로…면세 폐지 필요했다” 미국 정치권과 기업 단체, 법 집행 기관은 해당 면세 조항이 값싼 중국산 제품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위조품과 마약 등의 불법 제품 유입 경로가 되고 있다며 폐지를 강하게 요구해 왔다.
특히 셰인과 테무는 이 조항을 적극 활용해 미국 소비자에게 저가 제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구조를 구축했으며, 면세 혜택 폐지는 두 기업의 유통 및 수익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아마존도 저가 공세…경쟁 격화 한편, 미국의 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도 지난해 11월 20달러 미만 제품을 중심으로 한 저가 쇼핑 카테고리를 신설하며 셰인·테무와 직접 경쟁에 나섰다. 해당 카테고리에 진열된 제품 상당수는 셰인과 테무에서 판매하는 품목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지금 쇼핑하세요” 고객 독려…재고 확보 강조 테무와 셰인은 가격 인상 전 마지막 쇼핑 기회를 강조하며 고객들에게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테무는 공지에서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며, 고객님들께서 주문하신 제품이 원활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격 인상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가격 인상은 단순한 물가 조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미·중 무역 정책 변화가 글로벌 소비자 시장과 전자상거래 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