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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톨릭 신도들,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앞두고 마지막 조문 2025-04-23 15: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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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ot 카카오톡 공유버튼
조회 : 478   추천: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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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을 앞두고 3일간의 일반 조문이 시작되자 수천 명의 신도들이 성 베드로 대성당을 찾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신도들은 교황의 나무 관이 안치된 대성당 중앙 제단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관 주변에는 스위스 근위병이 경례를 서며 경건한 분위기를 더했다. 바티칸은 앞으로 며칠 동안 수만 명의 조문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상황에 따라 자정 이후에도 성당을 개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붉은 예복을 입고 묵주를 손에 쥔 채, 전통적인 주교관을 착용하고 안치됐다. 조문객들은 관에 다가가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렸고, 일부는 휴대전화를 들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는 오늘날 조문 의식의 한 모습이 되었다.

 

남부 브린디시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로마에 온 이베네스 비앙코는 관람 후 “소름이 돋았어요. 그는 공존을 장려한, 저에게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어요. 많은 이들을 하나로 모은 분입니다”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과거 교황들과 달리 높은 관이 아닌, 신도석을 마주 보는 경사로 위에 안치됐다. 이는 '세계의 지도자'보다는 '하나의 목자'로 남고자 한 교황의 뜻을 반영한 것으로, 장례 절차도 간소화됐다.

 

같은 날, 추기경단은 장례식 준비를 마무리하고 새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 계획을 논의하는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월요일, 8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그는 12년 동안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에 대한 포용을 강조했지만, 그의 진보적 성향은 일부 보수층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교황의 시신은 바티칸 호텔 내 자택에 안치된 뒤 바티칸 관계자와 성직자들을 위한 비공개 조문이 진행됐다. 화요일 공개된 사진에는 묵주 위로 손을 모은 교황의 모습이 담겼다.

 

수요일 아침, 장례 준비는 성 베드로 대성당의 종소리로 시작됐다. 관은 교황이 마지막으로 신도들과 인사를 나눴던 성 베드로 광장을 지나 대성당 안으로 옮겨졌고, 향을 피운 케빈 패럴 추기경과 성가대가 장례 행렬을 이끌었다. 추기경들은 관 앞에서 경례하고 십자가 성호를 그었고, 사제들과 수녀들이 뒤를 따랐다.

 

조문 현장은 조용한 기도 소리와 함께 신발 끌리는 소리, 아이 울음소리, 무릎 꿇는 수녀들의 옷깃 스침 소리가 어우러져 깊은 경건함을 자아냈다.

 

나폴리에서 온 로사 모르겐은 “많은 인파를 예상했기 때문에 차분하게 임했어요. 마치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처럼 느껴졌어요”라고 전했다.

 

공개 조문은 금요일 오후 7시에 종료되며, 이후 교황의 관은 공식적으로 봉인된다. 장례 미사는 토요일 오전 10시,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장례식 후에는 콘클라베가 열려 새 교황을 선출하게 된다. 현재 투표권이 있는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133명이며, 새 교황은 이들 중에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콘클라베는 5월 5일 이전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티칸 사제단을 이끄는 라자로 유흥식 추기경은 콘클라베가 짧게 끝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과도기에는 불확실성이 따르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령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 지켜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출신 교황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님께는 동서양의 구분이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파푸아뉴기니의 유일한 추기경 존 리바트도 콘클라베 참석을 위해 로마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 그는 “우리 지역을 대표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다”며 “차기 교황은 진실을 밝히고 모두를 하나로 묶는 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 경찰은 보병과 기병을 배치해 바티칸 주변 경비를 강화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말 시작한 성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순례객들도 계속해서 바티칸에 도착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온 순례자 훌리오 엔리케는 “교황의 서거는 작은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도자를 잃었지만, 곧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날 것입니다. 희망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누가 베드로의 자리를 이어받게 될까요?”라고 말했다.

 

 

*CTV뉴스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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