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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드론이 에베레스트 산에서 본격적으로 물자를 운반하게 되면서, 등반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밀란 판데이는 드론 조종사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해발 약 5,364m)와 캠프 1(약 6,065m) 사이를 드론으로 연결한다. 이 구간은 셰르파들이 6~7시간에 걸쳐 이동하던 곳이지만, 드론은 단 7분이면 도달한다.
드론은 로프, 사다리, 산소통 같은 생명 유지 장비를 실어 나르고, 셰르파들이 위험한 빙하 지대를 오르내리는 횟수를 줄여 안전성을 높였다. 실제로 에어리프트 네팔은 드론을 활용해 캠프 1에서 500kg의 쓰레기를 수거하기도 했다.
이 드론 기술의 도입은 셰르파들에게도 환영받고 있다. 28세의 잔주 셰르파는 “드론 덕분에 장비를 가지러 다시 내려가지 않아도 되며, 시간과 위험이 줄었다”고 말했다.
물론 도전도 있다. 드론 한 대의 가격은 약 7만 달러에 달하며, 고산지대의 연료와 인건비, 장비 유지비도 상당하다. 하지만 드론은 단순한 수송 수단을 넘어 수색과 구조, 환경 정화에도 큰 역할을 하며, 셰르파들의 부담을 줄이고 등반 문화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등반 가이드 캐롤라인 오글은 “기술은 전통을 빼앗지 않는다. 드론은 더 안전한 등반을 위한 진화”라고 평가한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