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NBC 방송 ‘미트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헌법상 적법 절차, 캐나다 병합 가능성, 경제 상황, 3선 출마 여부 등에 대해 폭넓게 발언했다.

 

이번 인터뷰는 플로리다 마라라고 별장에서 녹화되었으며, 일요일(현지시각) 방송됐다.

 

트럼프는 공격적인 어조와 동시에 모호한 답변으로 논란을 피하거나 일부 사안을 강조하는 태도를 보였다.

 

▍"캐나다 병합? 군사력 동원 가능성 매우 낮아"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 수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인터뷰에서는 군사 개입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결코 그런 지경에 이르지 않을 것”이라며, “캐나다는 미국이 자신들을 보호할 것이라 믿지만, 자신들의 몫을 다하지 않고 있어 미국 납세자에게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대부분의 자원이 미국에 불필요하다며, “우리는 그들의 자동차, 에너지, 목재도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그들이 가진 어떤 것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하지만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은 캐나다에서 4,127억 달러 상당의 상품을 수입했으며, 대부분이 에너지 및 천연자원이다.

 

▍“적법 절차 준수 여부? 변호사에게 물어야”

인터뷰 중 트럼프는 이민자에 대한 추방 사례와 헌법상 적법 절차 보장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 킬마 아브레고 가르시아의 추방 사례를 두고, 그는 그가 폭력적 국제 갱단의 일원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를 추방하려 했으나 법원이 가로막았다”며, 대법원의 명령을 존중한다고 말했지만, 수정헌법 제5조와 제14조의 적용 여부에 대해 “모르겠다”는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저는 변호사가 아닙니다. 모르겠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경제 전망엔 낙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 될 것”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해 “미국 경제는 ‘전환기’에 있을 뿐”이라며, “놀라운 성장을 앞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월가의 일부는 우리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갖게 될 거라 말합니다.”

 

2025년 1분기 미국 경제가 0.3% 하락했음에도, 그는 이를 바이든 행정부의 책임으로 돌렸다.

“좋은 건 트럼프 경제, 나쁜 건 바이든 경제입니다.”

그는 또한 인형, 연필 등 생활용품 공급 부족을 언급하며,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걸 갖고 있다”며 소비 문화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인형 30개는 필요 없습니다. 3개면 됩니다.”

 

▍3선 출마설엔 “가능하나 하고 싶지 않아”

헌법 제22조는 대통령직을 두 차례 이상 맡을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3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애매한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많은 사람이 지지하고 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4년 임기를 잘 마치고, 공화당 내 유능한 인물에게 넘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Trump 2028’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판매하는 등, 그의 3선 도전이 농담 수준을 넘은 게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후계자 후보? “루비오와 밴스, 매우 훌륭”

후계자로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 떠오르는 공화당 인물만 20명도 넘는다”고 말하며, 민주당에는 눈에 띄는 인물이 없다고 주장했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