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이 기준금리를 2.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 동결 조치로,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한 셈이다.

 

이번 금리 발표는 마크 카니 총리의 조기 총선 승리 이후 처음으로, 캐나다 중앙은행은 수요일 발표문을 통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불확실성 여전…무역과 인플레이션, 모두 변수"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4월에도 같은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했으며, 그 이전에는 두 차례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중앙은행은 발표문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미국이 일부 대(對)중국 고율 관세를 철회하고, 다른 국가들과 양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며, 관세율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견고하고, 미국 정책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기준금리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통화정책위원회는 "세계적인 격변기에도 캐나다 국민이 물가 안정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망: 금리 인하 가능성은?

모기지 비교 플랫폼 Ratehub.ca의 전문가 페넬로페 그레이엄은 "표면적인 인플레이션 수치는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에 못 미치지만, 유가 하락으로 인해 다른 물가 상승 요인이 가려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녀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 전개 양상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를 모델링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GDP 위축으로 캐나다가 공식적인 경기 침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BoC가 2025년에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하 시기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할 것입니다."

 

금리 동결, 주택 시장에는 어떤 영향?

 

Rates.ca의 부동산 전문가 빅터 트랜은 여름철(7~8월)이 전통적인 주택시장 비수기라는 점을 언급하며, "온타리오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주요 도시에서는 거래 감소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에드먼턴과 같은 소규모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온타리오주의 가격이 일부 하락했지만, 여전히 많은 구매자에게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단순한 금리 정책 외에도 경제 불확실성과 주택 구매력의 격차가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다? 꼭 현명한 선택은 아냐" LowestRates.ca의 공인 모기지 브로커 리아 즐라트킨은 "현재 변동 모기지 금리는 3.95~4.4% 수준으로, 당분간 이 사이클의 저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금리가 더 하락하더라도, "오히려 구매 수요가 다시 몰리면서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팬데믹 이후에는 비슷한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면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될 수 있습니다."

 

다음 금리 발표는 7월 30일

캐나다 중앙은행의 다음 기준금리 발표는 오는 7월 30일 예정이다. 인플레이션 추세, 무역 정책 불확실성, 소비자 지출 둔화 등 여러 변수들이 향후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데일리하이브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