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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포스트(Canada Post)와 5만 5천 명의 우편 노동자를 대표하는 노조(CUPW) 간의 협상이 첨예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정부가 제안한 중재 절차 마련 요청이 무산되면서, 노사 간 대립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중재 거부는 용납할 수 없다" 캐나다 포스트 측은 노조가 제안한 구속력 있는 중재 절차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패티 하이두 고용부 장관이 단 5일 전 요청했던 방안으로, 협상 교착을 풀기 위한 정부의 주요 중재안이었다.
캐나다 포스트 대변인 리사 류는 성명에서 "노조가 정부 의뢰로 작성된 158년 역사 우정공사 개혁 보고서의 내용을 사실상 거부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는 ▲주말 파트타임 근무 도입, ▲유연한 배송 노선 운영, ▲복리후생 평준화 등의 개혁안이 포함돼 있었다.
"노조가 중재와 관련된 제안에서 산업조사위원회(IIC)의 권고안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수용 불가"라고 류 대변인은 강조했다.
노조 "우정공사, 협상 의지 없다" 이에 대해 캐나다 우편노조(CUPW)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새로운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 복귀를 원한다"면서도 "우정공사는 협상이 아닌, 정부 개입을 통해 일방적으로 협정을 재작성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5월 28일 캐나다 포스트의 제안에 아직 공식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그 이후 양측은 중재자를 통한 제한적 정보 교환 외엔 접촉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포스트는 최근 노조에 자사 최종 제안에 대한 강제 투표를 반대하는 서한을 고용부 장관에게 전달하도록 독려한 것에 대해 "내부 분열을 조장하려는 시도"라고 우려를 표했다.
해당 서한은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조합원 사이의 갈등이 불가피할 수 있으며, 이는 노사 평화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의 싸움은 서로가 아닌 고용주와의 것" 노조 위원장 잰 심슨(Jan Simpson)은 지난주 조합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조직 내부 갈등 우려를 언급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의 싸움은 서로가 아닌 고용주와의 싸움임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협상의 주요 쟁점은? 우정공사의 최신 제안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의무 초과근무 도입 -500~1,000달러 규모의 사이닝 보너스 지급 -물가상승률이 낮을 경우 생계비 보조금(COLA) 폐지 -파트타임 주말 택배 인력 채용 유지 -4년간 임금 약 14% 인상안은 기존안과 동일
노조 측은 이들 조항이 근로조건 후퇴이자 기존 노동계약의 본질적 변경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정부 "중재와 협상 병행하라" 지난 수요일, 패티 하이두 고용부 장관은 양측에 구속력 있는 중재 절차 마련과 협상 복귀를 동시에 추진하는 '이중 접근법'을 제안했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 차가 커 실질적인 진전은 없는 상태이다.
노조는 지난달 파업 경고를 철회하는 대신, 5월 23일부터 초과근무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상황이 악화되면 추가적인 노동 조치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협상은, 우편노동자들이 지난해 11월과 12월 연휴 시즌 중 32일간 파업을 벌인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불거진 갈등이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