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위험도 '비상'… 보건당국 "더위 대비 철저히"

 

올여름, 캐나다 전역에서 예년보다 더운 날씨가 예상되며,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 Canada)는 화요일 발표한 여름 예보에서, 대다수 지역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기상학자 제니퍼 스미스(Jennifer Smith)는 "특히 대서양 연안, 퀘벡, 온타리오, 매니토바 북부 지역의 경우 100%에 가까운 확률로 평년보다 더운 여름이 예보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캐나다 전역에서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말했다. 단, 북서부 보퍼트 해 일부 지역은 예외적으로 선선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스미스는 단기간의 극심한 폭염이 통계상 평균 기온을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다며, 짧은 더위가 반복되거나 미묘한 고온이 지속될 경우 계절 평균이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수량 예보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스미스는 "여름철 강수는 뇌우나 국지적인 폭우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장기 예보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앨버타, 브리티시컬럼비아, 서스캐처원 일부 지역은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이 예측되고 있다.

 

"대부분의 날이 건조하더라도 단 한 번의 큰 비로 인해 전체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웃돌 수도 있습니다."

 

산불 위험 '비상'… 이미 10년 평균의 3배 피해 발생

기후 변화로 인한 고온과 강수량 부족은 산불 위험성도 더욱 키우고 있다.

 

캐나다 환경부 연구과학자 빌 메리필드(Bill Merryfield)는 "봄철 강수량이 부족했던 데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특히 서부 지역에서 8월까지 심각한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예보는 산불 발생 건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산불이 발생했을 때 얼마나 빠르고 심각하게 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메리필드는 "이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캐나다는 예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산불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말 기준,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최근 10년 평균의 3배에 달한다.

 

이로 인해 서스캐처원과 매니토바에서는 수천 명이 대피했고, 브리티시컬럼비아·앨버타·북부 온타리오 지역에서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6월 10일 기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8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 이 중 절반 이상은 통제 불능 상태이다.

 

기후 변화가 만든 '뜨거운 캐나다'

메리필드는 "인위적인 기후 변화가 이번 고온 예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는 산불 심각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1948년 이후 캐나다의 여름 평균 기온은 약 1.8도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구 평균 상승폭의 거의 두 배입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캐나다는 점점 더 뜨겁고 건조한 여름을 겪고 있으며, 이 같은 장기적 추세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의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건강을 위한 여름철 행동 요령

캐나다 보건부는 더위를 피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도 함께 권고했다.

-직사광선 노출 최소화

-수분 섭취 충분히

-시원한 샤워나 목욕 자주 하기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불규칙한 올여름, 산불 피해 예방과 건강 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