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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다시 확산되면서, 캐나다 국민들 사이에서도 공항이나 실내 공공장소 등에서 이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토론토 종합병원의 감염병 전문의 아이작 보고치 박사는 최근 CTVNews.ca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례 없는 글로벌 이동성 시대에 살고 있으며, 그로 인해 홍역이 캐나다로 유입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지만, 국내에서의 확산은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정기적인 아동 예방접종 장벽을 낮추는 것은 우리의 책임입니다."
현재 캐나다의 여행 권고 등급은 홍역을 '1단계(최저 위험)'로 분류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여름 여행철을 앞두고 홍역 감염에 대한 경각심은 여전히 필요하다.
캐나다 내 홍역 확산 현황 올해 들어 홍역 확진자는 캐나다 전역에서 보고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5월 31일 기준 총 2,088명이 감염됐고, 이 중 한 명은 온타리오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역은 1998년 이후 캐나다에서 '근절된' 질병으로 간주됐지만, 최근 들어 해외 유입과 낮은 백신 접종률로 인해 다시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온타리오, 앨버타, 브리티시컬럼비아, 퀘벡 등 대부분의 주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왜 공공장소가 위험할까? 보고치 박사는 "홍역 환자가 공항, 커뮤니티 센터,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경우, 백신 미접종자에게는 감염 위험이 실질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방접종을 완료했거나 과거 감염으로 면역이 생긴 사람에게는 위험이 매우 낮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홍역은 기침, 재채기 등으로 공기 중에 바이러스를 퍼뜨리며, 바이러스는 공기나 표면에서 최대 2시간 동안 전염력을 유지할 수 있다. 실내에서 밀폐된 공간일수록 감염 위험은 더 높다.
누가 더 위험한가? 홍역은 백신을 두 차례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주로 발생합니다. 보고치 박사는 "면역이 없는 사람들, 특히 어린이와 젊은 층이 주요 감염 대상"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온타리오 남서부의 일부 메노나이트 공동체처럼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홍역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그는 "1970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은 대체로 홍역을 이미 앓은 적이 있어 자연면역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감염 위험 장소는 어디? 홍역은 '어디서든' 전파될 수 있지만, 실내 공공장소에서의 전파 가능성이 가장 높다. 공항이나 기차역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도 감염 가능성은 있지만, 꼭 특정 장소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겨울에는 사람들이 실내에 더 많이 머물기 때문에 오히려 전파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 계절을 불문하고 면역 여부가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라고 보고치는 말했다.
증상 및 치료 홍역은 초기에는 감기처럼 시작해 발열, 기침, 콧물, 충혈된 눈 등이 나타나고 이후 붉은 반점의 발진이 생긴다.
특별한 항바이러스 치료법은 없으며,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가 주를 이룹니다.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드물게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여행객이 알아야 할 것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특히 홍역 유행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출국 전에 보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보고치 박사는 "MMR 백신은 수십 년간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무료 백신"이라며 "예방 접종이 자신과 타인을 보호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임을 기억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