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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6월에 반등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휴전 합의가 경제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6개월 만의 반등 금요일 발표된 미시간 대학교의 소비자 심리 지수 예비치는 지난달 52.2에서 60.5로 16% 급등했다. 이는 최근 수개월간 지속된 하락세에서 벗어난 뚜렷한 반등이다. 다만 여전히 2024년 12월 대비 약 20% 낮은 수준이다.
조사 책임자인 조앤 쉬(Joan Hsu)는 "소비자들이 4월 발표된 고율 관세와 이후의 정책 불확실성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여전히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하방 위험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역 전쟁 완화의 영향 소비자 심리 개선은 미중 간 무역 갈등 완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약 60개국을 대상으로 한 전면 관세 부과를 연기했고, 5월에는 중국과 상호 관세 인상 후 일시적 휴전에 합의했다.
이러한 조치는 경제에 대한 불안 심리 완화로 이어졌으며,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 신뢰 지수도 5개월 연속 하락 후 5월 말 반등했다.
물가 상승률은 안정적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4% 상승, 4월의 2.3%보다 소폭 증가했다. 관세가 역사적 수준에 이르렀음에도 직접적인 물가 상승 압력은 아직 제한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앞으로 몇 달 내 관세가 소비자 가격에 점차 반영되며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치 성향 따른 신뢰도 차이 소비자 신뢰도는 정치 성향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기에는 공화당 지지층이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바이든 대통령 집권기에는 민주당 지지층의 경제 전망이 더 낙관적이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 하락…연준에 긍정적 신호 이번 달에는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하락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지표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 물가 상승 압력도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 임금 인상 요구나 가격 인상 등의 자기실현적 효과도 감소한다. 연준은 다음 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약 4.3%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