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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국왕과 왕실 가족이 토요일 열린 연례 생일 퍼레이드 '트루핑 더 컬러(Trooping the Colour)'에서 에어 인디아 항공기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며 검은색 완장을 착용하고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버킹엄궁은 국왕이 "이 끔찍한 비극으로 희생된 이들과 유가족, 피해 지역 공동체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이 같은 상징적인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목요일, 인도 아마다바드에서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 인디아 항공편이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241명과 지상 인원 29명이 사망했다. 이 항공기에는 인도인 169명, 영국인 53명, 포르투갈인 7명, 캐나다인 1명이 타고 있었으며, 생존자는 단 한 명뿐이다.
찰스 3세는 영국 국왕일 뿐 아니라 인도와 캐나다를 포함한 영연방(Commonwealth)의 수장이기도 하다.
'트루핑 더 컬러', 비극 속 조용한 경의 표하기 올해 트루핑 더 컬러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진홍색 군복을 입은 국왕은 카밀라 왕비와 함께 오픈 마차를 타고 호스 가드 퍼레이드로 이동했다. 윌리엄 왕자 등 왕실 가족은 말을 타고 뒤를 따랐고, 웨일스 공주 케이트와 세 자녀는 마차를 타고 함께했다.
행사에는 244명의 군악대를 포함한 1,338명의 군인이 참여했으며, 추모 묵념 후 국왕 앞을 행진했다. 이후 왕실 가족은 버킹엄궁 발코니에 올라 군중에게 인사했고, 왕립 공군의 '레드 애로우즈'가 비행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번 비행은 처음으로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를 사용한 점에서도 주목받았으며, 특유의 빨간색, 흰색, 파란색 연기 꼬리로 하늘을 수놓았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