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성범죄 및 자금세탁 조직이 캐나다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미성년자들을 포함한 수천 명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미국에서는 한 10대 청소년의 자살로 이어졌고, 최근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된 주요 인물들이 체포됐다.

미국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는 코트디부아르 국민 알프레드 카시(Alfred Kassé)가 성착취 및 갈취형 온라인 범죄(sextortion)를 통해 피해자들의 돈을 갈취하고, 이를 은닉하기 위해 자금세탁 공범들과 협력한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이 조직은 캐나다,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범죄를 벌였으며, 미성년자를 포함한 수천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피해자, 협박 후 극단 선택

이 조직의 피해자 중 한 명인 17세 미국 청소년 라이언 라스트(Ryan Last)는 2022년 2월, 20세 여성으로 위장한 남성에게 속아 성적 이미지를 전송한 뒤, 협박을 당한 후 몇 시간 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라스트는 자신의 은밀한 사진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카시에게 150달러를 보냈지만, 협박은 멈추지 않았다. 카시가 라스트에게 보낸 범죄성 메시지는 체포 당시 그의 휴대전화에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원 연쇄 체포…코트디부아르서 국내법으로 기소 예정

카시는 4월 29일, 코트디부아르 법 집행 기관에 의해 체포됐으며, 자금세탁에 관여한 다른 피고인들도 잇따라 붙잡혔다. 그 중에는 4월 25일 체포된 우마루 우에드라오고(Umaru Ouédraogo)와, 카시의 성범죄 조직에 직접 가담해 범행을 인정한 무사 디아비(Moussa Diaby), 우마르 시세(Umar Sylla)도 포함된다.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헌법상 자국민을 외국으로 인도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 피고인들은 코트디부아르 사이버범죄법에 따라 현지에서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