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시 당국은 최근 리튬 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토론토에서는 공용 전원과 관련된 화재 건수가 2022년 29건에서 2023년 55건, 2024년에는 76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는 1년 사이 38% 가까이 급증한 수치이다. 2025년이 절반가량 지난 현재, 벌써 43건의 배터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짐 제솝(Jim Jessop) 토론토 소방서장은 월요일 발표한 성명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우려스러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상당수는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며 두 번째 연례 공공 안전 캠페인 'This is Your Warning'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시민들에게 화재를 예방하고 안전을 지키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화재 예방은 모두의 책임이며, 함께 노력해야 우리의 집, 이웃, 도시를 지킬 수 있습니다."

 

실제 사고 사례, 우려 더해

올해 발생한 화재 중 하나는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거주자와 소방대원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 시는 해당 화재 당시 건물 내부에서 대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발견됐으며, 이로 인해 화재 확산과 연기 피해가 심각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월에는 TTC 지하철 안에서 전기 자전거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열차 내부에 짙은 연기가 퍼졌고,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있었다. 자전거 소유자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배터리 대부분은 안전하지만… 조작·개조 시 위험

시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안전하며, 전기 자전거, 스마트폰, 노트북, 장난감 등 다양한 장치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배터리가 손상되거나 개조되거나 부적절하게 보관되면 화재 위험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생한 화재 중 상당수는 배터리를 임의로 개조하거나 수명을 연장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시가 권고한 안전 수칙

토론토시는 시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배터리 안전 사용 지침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충전 중에는 배터리를 항상 눈에 띄는 장소에 보관하세요.

-배터리를 절대 개조하거나 손상시키지 마십시오.

-제조업체에서 인증한 충전기와 배터리만 사용하세요.

 

다음과 같은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제조업체에 문의하세요:

-이상한 냄새, 변색, 과열, 형태 변화, 누액, 이상한 소리 등

 

또한 노후되거나 손상된 배터리는 토론토 시립 수거함을 통해 안전하게 폐기할 수 있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