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관세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가격 조정을 검토 중인 가운데, 올해 프라임 데이 행사를 사상 처음으로 4일간 진행한다. Z세대를 겨냥한 신규 멤버십 혜택도 포함됐다.

 

이커머스 대기업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을 위한 여름철 특가 이벤트를 화요일 오전 3시 1분(미국 동부시간)부터 시작한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은 사상 처음으로 4일간 '프라임 데이'를 개최한다. 2015년에 처음 시작한 이 행사는 2019년에 이틀로 확대되었다.

 

행사 기간 중 최대 5분 간격으로 특가 상품이 업데이트되며, 18~24세 회원은 프라임 월 이용료가 절반(7.49달러)으로 줄고 5% 캐시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관세 부담, 가격에 어떻게 반영되나?

아마존 경영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언론은 아마존이 제품 가격 옆에 관세 금액을 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 캐럴라인 리빗은 "정치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아마존의 저가형 프로젝트 'Haul' 출시 아이디어가 무산된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마존은 5월부터 제3자 판매자들에게 재고를 미리 확보하게 함으로써,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려 했다. 상당수 판매자가 여전히 구관세 기준 가격으로 상품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Z세대 회원 겨냥 혜택 도입

아마존은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새로운 멤버십 옵션을 도입했다.

-18~24세 대상 프라임 할인 요금제 (월 $7.49)

-5% 캐시백 혜택

-프라임 회원 혜택은 무료 배송, 스트리밍, 전용 할인 등을 포함

 

이는 프라임의 충성 고객층을 확대하고, 고령 소비자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행사 연장, 매출 증가로 이어질까?

프라임 데이는 아마존에 신규 회원 확보와 매출 증가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인플레이션과 관세 우려로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 7월 8~11일 온라인 소비 238억 달러(전년 대비 +28.4%) 예상

세일즈포스: "소비자는 구매를 미루거나 필수품 위주로 전환하는 경향 강해"

 

소비 속도를 높이려면 기간 연장뿐 아니라, 체감 혜택을 분명히 전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쟁 소매업체도 할인전 확대

아마존 프라임 데이는 주요 유통 체인의 할인 경쟁을 유도했다.

 

월마트: 7월 13일까지 프로모션 연장,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참여

베스트바이·타겟: 동시기 할인전 운영

 

월마트는 삼성 32인치 스마트 모니터를 $199에, 비지오 50인치 TV를 $248에 판매한다. 타겟은 5달러 백팩, 20개 학용품을 20달러 이하에 제공하며, 2024년 신학기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라임 데이 불참 선택한 제3자 판매자들

아마존 마켓플레이스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제3자 판매자들 중 일부는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통업체 United National Consumer Supplies의 CEO 브렛 로즈는 "재고를 모두 소진해 후속 판매에서 마진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해 행사 참여를 포기한 셀러도 많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판매자는 관세 발효 전 확보한 재고 소진을 위해 적극 할인에 나서고 있다.

 

예: 홈 프래그런스 브랜드 Outdoor Fellow는 프라임 데이 기간 중 정가 $34 캔들을 32% 할인 판매

설립자 패트릭 존스: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은 관세 부과 전 수입한 재고로, 예정된 할인 제공이 가능하다"

 

그는 다음 입고분에는 관세가 적용될 수 있어, 향후 가격 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