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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됐지만, 많은 캐나다인들이 미국 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플랫폼에 따르면, 국내 예약이 증가하고 캐나다 내 관광지에 대한 검색량도 급증하고 있다.
항공권, 호텔, 렌터카 비교 웹사이트인 카약(Kayak)의 여행 전문가 카일라 드로아슈(Kayla DeLoache)는 "올해 캐나다인 사이에서 국내 여행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라며, "미국행 여행 수요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으며, 대신 동부 해안부터 서부 해안까지 국내 곳곳을 둘러보려는 계획이 늘고 있습니다. 다만 유럽 여행은 여전히 강세입니다"라고 전했다.
카약에 따르면, 국내선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렌터카 검색의 55%가 캐나다 내 목적지에 집중되었다. 국내선 항공권 가격은 평균 8%, 렌터카 가격은 14% 하락하면서 여행자들의 부담도 줄었다.
Kayak은 일부 도시를 오가는 왕복 항공권을 약 300달러에 찾을 수 있다고 밝혔으며, 많은 가족들이 차량을 이용해 전국 각지로 로드 트립을 떠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Flight Centre Travel Group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암라 두라코비치(Amra Durakovic) 역시 "최근 캐나다를 재발견하고, 가까운 곳부터 여행하자는 흐름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업체에 따르면, 국내 여행 예약은 5% 증가했고, 5월 미국행 예약은 전년 대비 무려 58% 감소했다.
비록 미국 여행 수요는 줄었지만, 유럽 여행은 여전히 강세이다. 두라코비치는 "런던, 파리, 더블린이 대표적인 인기 여행지로, 유럽 수요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의 무역 긴장 등 외부 요인이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여행사들은 국내 관광 활성화가 캐나다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D 뱅크 그룹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64%가 향후 몇 달 내에 국내 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관광 산업은 국내 소비에 힘입어 다른 산업보다 더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