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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전역에 설치된 과속 단속 카메라가 운전자들의 행동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카메라가 운전 습관을 교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운전자들의 의도와 관계없이 안전 운전 문화를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캐나다 자동차 협회(CAA)가 3월 7일부터 19일까지 온타리오 남중부 지역 운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가 자동 과속 단속 카메라(ASE)를 발견했을 때 속도를 줄인다고 답했다. 이는 카메라가 단순한 단속 수단을 넘어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방증이다.
CAA 사우스 센트럴 온타리오의 커뮤니티 관계 컨설턴트 마이클 스튜어트는 “운전자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결과”라며 “카메라가 안전을 위한 도구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속 줄고, 인식은 높아지고 이러한 조사 결과는 현장의 분위기와도 일치한다. 시의원들에 따르면, 카메라 설치 이후 평균 주행 속도와 과속 운전자 수가 뚜렷하게 줄어들었다.
파크데일–하이파크 지역구의 고드 퍼크스 시의원은 “과속 운전이 줄고 있다는 건 결국 카메라가 생명을 구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토론토-댄포스 지역구의 폴라 플레처 시의원은 남편이 과속 딱지를 받은 경험을 언급하며, “한 번이라도 티켓을 받으면 이후 운전에서 더 신중해지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불만도 있지만, 문화적 변화는 분명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운전자의 약 4분의 1(23%)이 과속 단속 카메라로 티켓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4년의 17%보다 증가한 수치다.
일부 운전자들은 시 전역에 너무 많은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실제로 몇몇은 과속 단속 카메라가 안전 목적보다는 재정 수단에 가깝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시 당국은 과태료 부과 그 자체보다 책임 있는 운전 문화의 정착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한다.
험버강–블랙크릭 지역구의 앤서니 페루자 시의원은 “속도를 줄이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며, 벌금이 목적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기물 파손, 반발도 존재 과속 카메라는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 반복적인 기물 파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파크데일 지역에 설치된 카메라는 총 700만 달러 상당의 과속 딱지를 발급하며 높은 단속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로 인해 여러 차례 파손되며 사회적 저항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플레처 시의원은 “이런 게릴라식 반발은 유감”이라며, “카메라를 망가뜨리는 대신 시민 안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퍼크스 의원 역시 “그런 행위는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단속을 넘어 문화로 이번 설문조사는 단속 카메라를 인지하고 브레이크를 밟는 운전자 수뿐 아니라, 카메라를 지나친 이후에도 낮은 속도를 유지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 이는 카메라가 단순한 일시적 억제책이 아니라, 지속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CAA와 시 당국은 앞으로도 단속 카메라 확대와 더불어, 책임감 있는 운전 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