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은 7월 30일 기준금리를 2.7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 동결로, 중앙은행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에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75%, 은행금리를 3.00%, 예금금리를 2.70%로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기업 및 가계 지출이 여전히 불확실성의 제약을 받고 있으며, 무역 부문 고용은 악화되었지만 기타 부문 고용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월 1.7%에서 6월 1.9%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높은 주거비 인플레이션이 전체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동결 결정은 일부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기엔 시기상조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Ratehub.ca의 모기지 전문가 페넬로페 그레이엄은 “중앙은행이 현재 금리를 인하할 명분이 거의 없다”며,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으며, 소비 심리도 관세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1분기에는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던 캐나다 경제는, 2분기에는 상품 수요 감소로 인해 국내총생산(GDP)이 1.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업률은 6월 기준 6.9%로 상승한 가운데, 무역 관련 산업에 비해 기타 부문 고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결정은 미국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앙은행은 “무역 차질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경기 둔화가 인플레이션을 추가로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경우 정책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다음 기준금리 결정은 2025년 9월 17일로 예정되어 있다.
 

*데일리하이브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