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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에글린턴 애비뉴 웨스트와 앨런 로드 교차로 인근 주민들과 운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교차로 설계 변경 이후 혼란이 가중되며, 도로 안전과 소음 문제까지 함께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차로는 정말 모든 게 방해가 돼요." 근처에 거주하는 호로니모 앨런(Horonymo Allen) 씨는 재택근무 중 하루 종일 들려오는 경적 소리와 운전자들의 고함에 고통을 호소한다. "매일 이런 소리를 들으며 일하려면 정말 스트레스가 심하죠."
이 교차로는 2023년 6월, 메트로링크스(Metrolinx)의 ECLRT 노선 건설에 따라 시더베일역(Cedarvale Station) 일부로 재설계되었다. 변경된 설계에는 새로운 회전 차선과 도로 중앙 보행자 구역이 포함돼 있어 기존 교통 흐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들은 새로운 구조에 적응하지 못한 채, 차선 통합 구간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앨런 씨는 "회전 차선은 두 개, 직진 차선은 하나뿐인데, 표지판이 부족해서 운전자들이 어떤 차선인지 혼동합니다. 결과적으로 잘못된 차선에 들어서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한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달 한 차량이 도로 중앙 섬으로 돌진해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중상자는 없었다. 하지만 앨런 씨는 "이건 시작일 뿐이고, 더 큰 사고는 시간문제"라고 경고한다.
주변 이면도로 주민들도 고통을 겪고 있다. 교차로의 혼잡을 피해 운전자들이 골목길로 우회하면서 그쪽 도로도 체증과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토론토시는 2024년, 메트로링크스로부터 이 교차로에 대한 관리 권한을 넘겨받았으며, 현재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열린 공청회에서 “에글린턴/앨런 교차로의 현재 구조는 교통 정체의 주요 원인”이라고 인정하며, 차량 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재설계와 재건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차로 설계 평가를 담당할 전담 인력도 이미 배정됐다고 한다.
관련 연구 결과는 내년 초 발표될 예정이며, 시는 지역 시의원과 주민들과 협력해 이면도로 문제까지 함께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우린 이미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 지금처럼 교통 요원만 배치해서는 절대 해결되지 않습니다." 앨런 씨는 말했다.
"운전자들은 이미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어디에 가든 혼란스러운 도로 상황을 마주치는 건 원하지 않잖아요. 지금 당장 변화가 필요합니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