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어캐나다 항공편이 취소되었을 때, 바로 환불을 받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항공여객권익협회(Air Passenger Rights) 회장 가보르 루카치(Gábor Lukács)는 “환불은 항공사가 다른 항공편으로 재예약해야 하는 법적 의무에서 벗어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승무원 파업 앞두고 대규모 결항 시작 에어캐나다는 이번 주말 약 1만 명의 승무원이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이미 일부 항공편 취소에 들어갔다.
루카치는 “항공권을 이미 예약·결제했다면, 캐나다 교통청(CTA) 규정에 따라 에어캐나다는 다른 항공사의 항공편 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항공여객보호규정(Air Passenger Protection Regulations)에 따르면, 항공사의 통제를 벗어난 파업이 발생하면 대형 항공사는 경쟁사를 포함한 ‘다음 가능한 항공편’으로 고객을 재예약해야 한다.
“환불 선택 시 수백~수천 달러 손해 가능” 에어캐나다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취소된 항공편 고객에게 안내 후 전액 환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루카치는 이 환불 제안이 “더 비싼 경쟁 항공사 항공편으로 재예약하는 비용을 피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주말을 앞두고 항공권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환불을 받으면 차액 부담이 수백~수천 달러에 이를 수 있다.
예를 들어, 8월 15일 토론토 출발–8월 22일 밴쿠버 복귀 왕복 항공권(플레어 항공): 약 1,300달러 9월 5일 출발–9월 12일 복귀 동일 노선: 약 273달러
루카치는 “막판 항공권 가격 상승과 갑작스러운 수요 급증이 맞물려 항공사 가격 책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예약 의무, 경쟁 항공사도 포함 루카치는 구체적인 예로, 에어캐나다가 “다음 주 금요일 자사 재즈(Jazz) 항공편”으로만 재예약을 제안하더라도, 이틀 앞서 귀국 가능한 웨스트젯(WestJet) 항공편이 있다면 그 항공편으로 예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공사가 이를 거부하면, 승객은 경쟁 항공사 항공권을 직접 구입하고 이후 에어캐나다에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환불은 가능한 한 마지막 선택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우선 다른 항공사의 대체편이 있는지 확인하고, 만약 해당 항공사가 이를 거부한다면 직접 항공권을 구입한 뒤 영수증을 첨부해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루카치는 “환불을 선택하면 재예약 권리를 잃을 수 있다”며, “승객이 스스로 적극적으로 권리를 요구하고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