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은 금요일 발표에서,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캐나다 경제가 2분기에 연율 기준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성장률 2%에서 뚜렷한 둔화를 보인 것이다.
특히 수출과 기업 투자가 급격히 줄면서 경기 전반에 타격을 줬다. 1인당 실질 GDP 역시 감소하며 전 분기의 증가세에서 벗어났다.
이번 충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품목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면서 본격화됐다. 그 결과 승용차와 경트럭의 국제 수출은 24.7% 급감했고, 산업용 기계·장비 수출과 여행 서비스 부문도 감소했다.
투자 역시 크게 위축됐다. 기계 및 장비 투자는 9.4% 줄어들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2016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수입 역시 줄었는데, 이는 캐나다 정부가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산 제품의 수입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동시에 캐나다 국민들의 대미 여행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수입 감소가 일부 GDP 하락을 상쇄했고, 정부와 가계 지출, 기업 재고 비축 등이 경기 둔화를 부분적으로 보완했다.
6월 실질 GDP는 0.1% 줄어들며 제조업 부문의 부진이 다시 확인됐다. 재화 생산 부문은 0.5%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은 0.1% 증가했다. 이로써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연속 GDP 감소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의 초기 추정에 따르면, 7월 실질 GDP는 소폭(0.1%)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