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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식품 대기업 네슬레(NESN.S)는 18일 로랑 프라이세 최고경영자(CEO)를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프라이세 CEO가 직속 부하 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회사에 보고하지 않아 내부 행동 강령을 위반한 것이 직접적인 사유로 지목됐다.
네슬레는 즉각 후임으로 필립 나브라틸 네스프레소 대표를 임명했다. 나브라틸 신임 CEO는 2001년 네슬레 입사 후 온두라스 지사장, 멕시코 커피·음료 사업부장, 네슬레 커피 전략 사업부장 등을 거친 20년 경력의 내부 인사이다.
회사는 이번 조치가 폴 불케 회장과 파블로 이슬라 수석 사외이사가 감독한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불케 회장은 성명을 통해 “네슬레의 가치와 지배구조는 회사의 기반”이라며 “필수적인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프라이세 전 CEO는 2024년 8월, 전임자 마크 슈나이더를 대신해 CEO 자리에 오른 지 정확히 1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이번 해임은 글로벌 소비재 업계의 잇따른 최고경영진 교체 흐름 속에서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콜스(Cole’s)는 CEO가 협력업체와의 개인적 관계를 이유로 취임 100일 만에 물러난 바 있다.
네슬레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전략적 방향에는 변함이 없으며, 성과 개선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경영 공백이 단기적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