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서양 연안의 대학들이 연방정부의 유학생 수 제한과 졸업 후 취업 허가(PGWP) 규제 강화가 지역 사회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홀랜드 칼리지는 올해 초 학생 수 감소에 대응해 8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3개 프로그램의 규모를 축소했다. 일부 과정은 관광·호텔업 등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EI) 주요 산업과 직결돼 있어 타격이 특히 크다.

알렉산더(샌디) 맥도널드 홀랜드 칼리지 총장은 “재정적, 사회적, 문화적 측면에서 모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특히 업계 수요가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여러 프로그램이 PGWP 자격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연방정부는 2024년부터 대부분의 신규 유학 허가 신청에 대해 2년간 상한제를 도입했으며, 올해 허가 건수는 약 36만 건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가 예상된다. 2025년에는 이보다 더 줄어든 43만7천 건이 전망된다. 또 PGWP는 의료, 사회복지, 교육 등 일부 분야 졸업생에게만 우선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학사·석사·박사 학위자는 예외이나, 전문대 과정 다수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대서양 대학 협회(AAU)의 피터 핼핀 전무이사는 “유학생은 미래의 전문가이자 지역 사회 지도자, 의료 인력”이라며 “이 지역 대학과 고용주 모두 유학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민부(IRCC)는 CTV 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PGWP는 국가 장기적 경제·노동 수요에 맞는 기술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라며 제한 필요성을 옹호했다. 정부는 유학생 증가가 주택난과 지역사회 수용 능력 부족을 심화시켰다고도 설명했다.

앞으로 모든 유학 허가 신청자는 주 또는 준주에서 발급한 확인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한편 캐나다 감사원은 유학생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으며, 최종 보고서는 2026년 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