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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가 미국 외식업계의 팁 임금 제도(tipped wage) 폐지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이 제도는 고용주가 서버에게 연방 최저임금(7.25달러)보다 낮은 임금을 지급하고, 고객의 팁으로 부족분을 보전하도록 허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일부 주에서는 여전히 시간당 2.13달러까지 낮은 임금을 지급할 수 있다.
맥도날드 회장 겸 CEO 크리스 켐친스키(Chris Kempczinski)는 화요일 CNBC 인터뷰에서 "팁 임금은 사실상 고객에게 인건비 부담을 떠넘기는 구조"라며, "이는 팁을 받지 않는 패스트푸드 업계에 불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팁세 폐지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맥도날드 직원들은 팁을 받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혜택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캘리포니아, 네바다, 미네소타 등 7개 주는 모든 식당업체가 팁과 관계없이 최저임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켐친스키는 "이러한 제도가 직원의 빈곤율과 이직률을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며, "50개 주 전체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연방 최저임금 인상 논의에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최근 물가 상승 속에서 저소득층과 중산층 소비자를 겨냥해 엑스트라 밸류 밀(Extra Value Meals)을 출시했다. 하지만 켐친스키는 "풀서비스 레스토랑이 낮은 임금 구조 덕분에 10~11달러 수준의 세트 메뉴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팁 임금 제도가 경쟁력 왜곡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칠리스(Chili’s)는 메인 요리, 음료, 애피타이저를 10.99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이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로 인해 전미레스토랑협회(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 NRA) 회원 자격을 탈퇴했다. NRA는 성명을 통해 "정책적 차이가 있었지만, 업계 전반을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인력 개발 정책을 계속 옹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