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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왕립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건조 사업에서 한국의 한화오션스가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와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화는 잠수함 건조뿐 아니라 캐나다 내 대규모 산업 협력과 투자를 제시하며 공세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의 제안 한화오션스는 캐나다 정부에 제출한 제안서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철강, 핵심 광물 채굴, LNG, 항공우주, 지속가능한 에너지 분야까지 포괄하는 산업 파트너십을 약속했다. 세부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당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콜터 한화 글로벌 디펜스 CEO는 캐나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잠수함은 시작일 뿐이며, 캐나다에 필요한 산업 역량 전반을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캐나다 양안에 잠수함 유지 시설을 건설하고, 전차·자주포·보급 차량 등 지상 장비 생산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또한 2035년까지 KSS-III 리튬이온 추진 잠수함 4척을 인도하고, 이후 매년 1척씩 추가해 2043년까지 최대 12척 체제를 갖추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통해 캐나다는 빅토리아급 잠수함 조기 퇴역 시 약 10억 달러의 유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한화 측 주장이다.
경쟁사 TKMS의 전략 독일 TKMS는 NATO 내 검증된 파트너십과 동맹국 간 상호운용성을 강조하며 캐나다를 설득하고 있다. TKMS는 노르웨이와 함께 212 CD(공통 설계) 잠수함 12척을 공동 주문했으며, 동일 모델을 캐나다에 제안했다. 또한 “2035년 납기 이전 인도 가능”을 내세워 캐나다의 촉박한 일정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선택 배경 캐나다 해군의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은 10년 내 퇴역 예정이지만, 현재 1척만 운용 가능해 전력 공백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계약 체결을 목표로 서둘러 협상 중이다. 해군 사령관 앵거스 탑시 제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사업자를 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 방산의 확장 전략 한국은 2023년 세계 8위 무기 수출국으로, 2027년까지 세계 4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공동생산 협정, 패키지 계약, 외교적 지원 등을 결합한 전략으로 무기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화는 그 선두에 서 있다.
향후 전망 마크 카니 총리는 다음 달 한화 거제 조선소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미 독일 킬의 TKMS 조선소도 시찰했다. 정부 결정은 연말 또는 내년 초로 예상되며, 캐나다 해군의 차세대 전력 구상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