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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보건정보연구소(CIHI)가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가을 폐렴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5세에서 19세 사이 젊은 연령대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CIHI의 병원 데이터 담당자 타냐 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폐렴 관련 응급실 방문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처음”이라며, 2024~25년에는 폐렴이 응급실 주요 방문 원인 3위로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토론토 소아 감염병 전문가 안나 바네르지 박사는 이 같은 급증이 ‘비정형 폐렴(보행성 폐렴)’ 확산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행성 폐렴은 보통 기침, 발열, 피로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신경학적 증상이나 발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바네르지 박사는 “보행성 폐렴은 마이코플라스마균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 균은 세포벽이 없어 아목시실린이나 페니실린 같은 항생제에는 듣지 않는다”며 “필요할 경우 아지트로마이신, 클라리스로마이신 등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가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폐 건강 재단의 셜리 콰흐는 보행성 폐렴이 보통 3~7년 주기로 유행 정점을 보인다고 지적하며, “지난해가 정점이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올가을에도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고 사람들이 실내에서 더 많이 모이는 가을철에는 기침·재채기를 통한 전파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CIHI 통계에 따르면 폐렴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건수는 2023년 9월 7,542건 → 2024년 9월 16,489건(119% 증가) 2023년 10월 10,432건 → 2024년 10월 24,242건(132% 증가) 2023년 11월 12,774건 → 2024년 11월 28,308건(122% 증가) 로 집계됐다. 연구소는 현재 캐나다 응급실의 약 89%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