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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이번 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세 차례 연속 동결 후 단행되는 이번 조정은 둔화된 물가와 악화된 고용 상황, 그리고 무역 불확실성이 겹친 데 따른 ‘경기 방어 차원’의 조치로 해석된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은 기준금리가 2.75%에서 2.5%로 내려갈 것으로 거의 확신하고 있다. 정책위원회는 수요일 최종 결정을 앞두고, 전날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검토한다. 경제학자들은 CPI가 7월 1.7%에서 2%로 소폭 반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토니 스틸로 이사는 에너지·식품 가격 급등이 CPI 반등을 이끌었지만, 2분기 성장 위축과 최근 관세 완화 조치가 향후 물가 압력을 낮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캐나다 경제가 사실상 경기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며, BOC가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해 정책금리를 2.25%까지 낮출 가능성을 제시했다.
노동 시장의 악화도 금리 인하 압박을 키우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은 7·8월 두 달간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 감소를 발표했으며, 실업률은 7.1%로 상승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토마스 라이언은 “고용 부진이 무역 의존 산업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TD 이코노믹스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무역 불확실성과 약화된 고용 시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 다만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BOC가 당분간 관망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정치적 변수도 남아 있다. 가을 예산안에서 연방 정부가 국방·인프라 지출을 확대할 경우 재정정책이 경기 부양을 보완할 수 있어, 중앙은행의 추가 인하 압력이 줄어들 수 있다.
BOC는 그간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과도하게 미래지향적인 신호를 자제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큰 폭의 완화’보다는 신중한 인하와 점진적 가이던스를 통해 정책 방향을 조율할 것으로 내다본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