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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9%로 집계되며 예상치(2%)를 밑돌았지만, 여전히 7월(1.7%)보다 소폭 상승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수치가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막을 만한 근거는 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벤자민 라이츠 BMO 캐피털 마켓 전무이사는 “이번 보고서에는 금리 인하를 저지할 만한 요소가 없다”며 “경제가 침체로 향하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 발표 직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95% 이상으로 반영했다(LSEG 데이터). 스코샤뱅크, TD, CIBC, 내셔널뱅크 등 주요 은행들도 수요일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의견이 엇갈린다. RBC의 애비 쉬 이코노미스트는 고객 보고서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의 경직성, 소비 지출의 탄력성, 그리고 가을 예산안의 재정 부양책이 향후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며 “이번 결정은 25bp 인하냐 동결이냐의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가 구성 요인 -휘발유: 정제 마진 상승으로 8월 가격이 전월 대비 1.4% 올랐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12.7% 하락. -식료품: 전체 3.5% 상승. 특히 육류는 전년 대비 12.7% 급등, 신선 과일은 1.1% 하락. -주거비용: 임대료와 주택담보대출 이자 비용이 CPI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남음. -기타: 이동통신 서비스 요금은 개학 시즌 할인 축소로 상승, 반면 여행 상품 가격은 전년 대비 9.3% 하락.
향후 전망 중앙은행은 이미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한 상태이다. 그러나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실업률이 7.1%로 치솟는 등 경기 둔화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 목표(2%) 달성”과 “경기 침체 방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식료품과 주거비 상승은 가계 체감 물가를 높여,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결정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