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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트럼프의 타이레놀 오보, 자폐증 *엄마 탓* 논란 되살려 2025-10-09 10: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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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ot 카카오톡 공유버튼
조회 : 39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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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과학적 근거 없다… 임산부 불안만 키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임산부에게 타이레놀 복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면서, 자폐증 원인을 어머니 탓으로 돌리던 과거 담론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온타리오주 킹스턴에 거주하는 줄리 그린(44)은 아들이 자폐증 진단을 받았을 당시 자신을 탓하던 시선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때마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죠. 단순히 햄버거를 많이 먹은 것조차 자폐의 원인일까 고민했어요.”

그린은 현재 17세인 아들의 진단 이후 자신 또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앓고 있음을 알게 되었으며, 온타리오 자폐증 협회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타이레놀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없다고 강조한다.

토론토 홀랜드 블루어뷰 어린이 재활병원 자폐증 연구센터의 소아신경과 전문의 에브도키아 아나그노스토 박사는 “대규모 연구에서 타이레놀과 자폐증 사이의 인과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근거 없는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또 “이런 주장은 1940년대 ‘냉장고 엄마’ 이론처럼, 자폐의 원인을 어머니의 정서적 결핍으로 돌리던 시대를 연상시킨다”며 “임신 중 복용 문제를 엄마 탓으로 돌리는 건 시대착오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9월 발표한 경고 이후, 임산부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아나그노스토 박사는 “최근 ‘감기에 걸렸을 때 타이레놀을 먹은 게 잘못일까?’라는 부모들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몬트리올 맥길대 보건센터의 캐런 우 산부인과 전문의도 “타이레놀은 임신 중 복용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진통제 중 하나”라며 “필요한 용량을 단기간 사용하는 것은 안전하다는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열과 통증을 방치하면 조산, 기형, 산모의 불안과 우울증 같은 더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28세 자폐 아들을 둔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의 불라 아타나소풀로스는 “임신 중 약을 먹은 것이 원인이 아닐까 자책하는 생각을 여전히 떨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그녀는 “죄책감보다 중요한 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라며 “아들은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근거 없는 비난보다 자폐 아동과 가족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린은 “과학을 신뢰하고 비난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자책은 아이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길을 막을 뿐”이라고 말했다.

 

 

*CP24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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