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애디슨 바거의 대타 만루 홈런을 앞세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11-4로 꺾고 월드시리즈 1차전을 가져갔다. 바거의 홈런은 월드시리즈 역사상 첫 대타 만루포로 기록됐다. 알레한드로 커크 역시 6회에 투런 홈런을 추가하며 팀이 한 이닝에 9점을 몰아치는 폭발력을 보였다.
“이게 바로 우리 타선의 힘이에요.” 6회 승부를 뒤집는 안타를 친 어니 클레멘트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자기 역할을 다한 경기였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돌튼 바쇼는 4회 사이영상 2회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상대로 2타점을 올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넬은 언제나 까다로운 투수예요. 하지만 결국 공을 공략해야만 하죠.” 바쇼는 웃으며 말했다.
이번 시리즈는 1993년 조 카터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 이후 32년 만에 토론토에서 열린 월드시리즈다. 흥미롭게도 바쇼의 이름 ‘돌튼’은 당시 카터의 상대였던 필라델피아 포수 대런 돌턴에서 따왔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7회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반격했지만, 이미 점수 차는 크게 벌어진 뒤였다. 팬들은 2023년 오타니가 블루제이스의 영입 제안을 거절했던 일을 상기하며 “우린 너 필요 없어!”라고 외쳤다.
22세 신인 트레이 예서비지는 월드시리즈 개막전 선발로 나서 4이닝을 소화했다. 이는 1947년 브루클린의 랄프 브랑카 이후 두 번째로 어린 개막전 선발 기록이다. 그는 2회 오타니를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3회에는 맥스 먼시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침착한 투구를 보였다.
세란소니 도밍게스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스넬은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패스트볼 제구가 흔들렸습니다. 몇 개의 볼넷이 결정적이었죠.”라고 평가했다.
6회 대량 득점의 서막은 클레멘트의 안타였다. 이어 대타 네이선 루크스의 밀어내기 볼넷,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적시타로 점수가 이어졌다. 결정적인 순간은 바거의 만루 홈런이었다. 좌완 앤서니 반다의 슬라이더를 받아친 공은 413피트(약 133m)를 날아가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숨이 막힐 만큼 짜릿한 순간이었어요.” 바거는 “단지 공을 띄워 팀에 도움이 되길 바랐을 뿐이에요.”라고 말했다.
커크는 직후 우측 담장을 맞히는 안타에 이어 포스트시즌 4호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버츠 감독은 “접전으로 가져갈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며 “내일은 더 나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7전 4선승제 월드시리즈 2차전은 토요일 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다.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로 예고했다. 경기는 Sportsnet과 Sportsnet+에서 오후 8시(동부시간) 생중계된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