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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총리는 10월 20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서 “캐나다는 규칙 기반의 국제무역 질서를 존중한다”며 무역 안정성과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트럼프가 캐나다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한 간접적인 반응으로 풀이된다.
“규칙 기반 무역 질서가 번영의 기초” 카니 총리는 연설에서 “우리는 법치와 무역 협정, 자유로운 교역을 중시한다”며 “상품, 자본, 아이디어의 흐름이 경제 번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온타리오주 정부의 반(反)관세 광고 방송을 문제 삼으며 캐나다산 제품에 추가 10% 관세를 경고한 발언과 대조를 이룬다.
트럼프 “광고는 사기… 캐나다에 10% 추가 관세 부과” 트럼프 대통령은 X(옛 트위터)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의 광고는 사기이며, 이미 삭제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월드시리즈 중에도 방영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캐나다는 기존 관세 외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행 시점과 대상 품목은 아직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온타리오 주정부가 미국 시장에서 송출한 7,500만 달러 규모의 TV 광고 캠페인이 촉발했다. 해당 광고에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관세 반대” 발언이 포함되어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문제 삼아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포드 주지사 “광고 중단 예정”… 카니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 온타리오의 더그 포드 주지사는 카니 총리와 통화 후 “광고를 주말 이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 정부가 미국과 협상을 계속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며 “양국 관계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자들의 후속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캐나다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카니 총리는 같은 날 연설에서 “거래 중심의 양자 무역과 강대국 간 경쟁이 국제기구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며, “캐나다와 아세안 국가들은 예측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가 최근 인도네시아와의 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 “내년까지 아세안 전체와의 포괄적 무역협정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10년간 비(非)미국 수출을 두 배로 확대하고, 4년 내 국방비를 4배로 증액해 사이버보안과 AI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활발한 외교 행보 카니 총리는 회의 기간 중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라오스 총리, 베트남 총리 등과 잇따라 회담을 가졌다. 캐나다 총리실은 “필리핀과는 2026년 양자 무역 협정 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시각 태국-캄보디아 평화협정 서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 도착했으며, 양국 정상 간 별도의 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아세안, 동티모르 11번째 회원국으로 공식 환영 아세안 정상들은 일요일 공식 회의 개막과 함께 동티모르를 제11번째 회원국으로 환영했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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