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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교 참전 군인 기념 우표 발행... "차별 넘어선 용기"
캐나다 포스트가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던 시크교 군인들을 기리는 기념 우표를 발행했다. 한 세기 가까이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이들의 이야기가 우표로 되살아난 것이다.
지난 주말 온타리오주 키치너에서 열린 연례 시크교 리멤버런스 데이 기념식에서 공개된 이 우표는 "캐나다 군대에서 복무한 시크교 군인들의 오랜 역사"를 담고 있다.
단 10명만 허용된 전쟁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약 25만 명의 시크교 군인이 영국 및 동맹국과 함께 싸웠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당시 캐나다의 인종 차별 정책으로 대부분의 시크교인은 입대조차 할 수 없었다. 캐나다 포스트에 따르면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장벽을 허문 사람은 단 10명뿐"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유럽에서 캐나다 원정군으로 참전했으며, 그중 8명은 징집 전 자발적으로 입대했다.
캐나다 포스트는 "거의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연구를 통해 이들을 비롯한 캐나다 시크교 군인들의 잊혀진 이야기가 밝혀졌다"며 "그들의 용기와 회복력은 미래 세대에게 영감을 주고 더욱 포용적인 국가 건설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22세 청년의 짧은 생, 긴 유산 우표의 배경이 된 인물은 버컴 싱 일병이다. 22세의 나이로 입대한 그는 캐나다 시크교 군인 중 최연소였다. 싱은 전장에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회복한 후 다시 전선으로 돌아갔지만, 또다시 부상을 당했다. 이후 결핵 진단을 받은 그는 1919년 세상을 떠났다.
그의 무덤은 온타리오주 키치너의 마운트 호프 묘지에 있다. 이곳은 제1차 세계 대전 시크교 군인의 유일한 군 묘지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년간 북미 최대 규모의 시크교 현충일 행사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한 장의 우표에 담긴 존경 새 우표는 마케팅 대행사 버크 앤 버크가 디자인하고, 캐나다-펀자브계 예술가 파름 싱이 그렸다. 우표 속 시크교 군인은 존경의 상징인 양귀비를 터번에 꽂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배경에는 캐나다 국기로 장식된 버컴 싱 일병의 묘비가 그려져 있다.
이 우표는 canadapost.ca와 전국 우편 판매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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